산타클라라 참김치공장. 올해 마지막달 첫 토요일인 12월1일. 어둠이 걷히려면 족히 두어시간은 기다려야 할 오전 5시쯤, 평소 같으면 인기척도 없을 그 이른 아침부터 그곳에 사람들 발길이 이어졌다. 김영자 회장, 윤혜경 총무 등 자비봉사회 사람들이었다. 오전 9시에 시작되는 김장담그기 행사를 위해서였다.
실리콘밸리지역 등 북가주 한인사회의 노약자 한인들에게 선사할 김치담그기는 예정대로 9시쁨 시작됐다. 미리 왔다 미리 간 이들, 늦게 왔다 끝까지 함께한 이들 등 참가자는 약 50명.
예전에 김치를 손수 담근 적은 있지만 사먹는 데 길들여진 미국살이에 담그는 법을 거의 잊어버린 이들, 아예 담가본 경험이 없는 이들이 다수였다. 자비봉사회 회원들은 물론이고 다른 불자단체 회원들, 타라 소속 젊은 불자들, 그리고 자비봉사회와 여러차례 공조활동을 해온 해송축구회 회원부인들도 일부 동참했다.
참김치 사장은 김치담그기 방법을 차근차근 설명했다. 재료를 나르고 김치를 비비고 담고 무게를 잰 후 포장하고 용기에 담고 다시 박스에 담고…. 앞치마를 두르고 고무장갑을 낀 참가자들의 부지런한 합심에 일은 예정보다 두세시간 앞질러 정오 조금 지나 마무리됐다. 모두들 흐뭇한 표정이었다.
자비봉사회는 이날 담근 김치를 나눠 북가주 각지 한인회나 노인회 등을 통해 필요한 어르신들에 전달할 예정이다. 몇군데 사찰과 개인들로부터 주문도 꽤 받았다고 한다.
김영자 회장은 “올해 시범적으로 김치만들기 행사를 했는데 모두에게 인기가 좋아 내년에는 더 많은 양을 준비해 필요한 곳에 기증하고 주문받아 봉사기금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또 “비가 오고 주말 이른 아침인데도 달려와 함께 봉사를 해준 많은 자원봉사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자비봉사회는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위해 2010년 발족되어 노인회 효도잔치, 산타클라라 셰리프들을 위한 바베큐 파티, 노숙자를 위한 기금 마련 골프대회와 거라지 세일, 템플스테이 지원 등을 해왔다.
▷기타문의: 408.234.2069, 650.400.4148, 415.310.2804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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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산타클라라 참김치 공장에서 열린 노약자 한인들을 위한 김치담그기 행사 장면, 자비봉사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약 50명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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