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 내년 1월 20일부터 NHK 프리미엄 채널을 통해 일본 안방을 찾는다.
이를 기념해 드라마의 주역인 김수현, 한가인, 김유정이 일본을 방문해 9일 도쿄 시부야의 NHK 본사에서 ‘해를 품은 달’의 특별프로그램 공개 녹화에 참여했다.
현장 취재를 위해 60여 매체가 몰린 이날 김수현은 "촬영 초기 이훤과 연우가 산보하는 장면에서 하얀 입김이 나올 정도로 너무 추워 감정에 집중하는 데 고생했다"고 회고했다.
한가인은 "키스 장면에서 가야금 연주가 서툴러 너무 웃느라 여러번 NG를 냈다"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김수현은 눈물 연기와 관련해 "눈물을 흘린다는 건 가슴 아픈 일이지만 울고 난 뒤 후련한 기분이 좋다"며 "여러 번 우는 장면을 찍었는데 고마움의 눈물, 가슴 아픈 눈물, 서러운 눈물 등 눈물의 색깔이 다양해 (시청자가) 좋아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각자가 느끼는 사랑’에 대한 질문에 김수현은 "내 자신을 사랑한다"며 "지금 영화 촬영 때문에 체중을 감량중인데 식사 조절로 맘껏 먹지 못해 더더욱 내 자신에게 미안하면서 더욱 사랑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가인은 "특별한 건 아니고 눈이 내리는 거리의 풍경을 보고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처럼 일상생활 속에서 사랑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유정은 "요즘 가족의 사랑을 부쩍 느낀다"며 "특히 아빠의 말씀이 하나하나가 의미있는 것 같고 함께 못해 죄송하기도 하다"며 가족애를 강조하기도 했다.
서로의 인상에 대한 질문에는 김유정이 "수현 오빠는 인자하면서 장난도 많이 치고 분위기도 잘 이끌어줬다. 가인 언니는 실제로 봐도 신비로웠다"고 말했다.
한가인은 "유정이는 성숙한 느낌의 소녀라 놀랐다. 연기의 깊이가 느껴졌다"고, "김수현은 약간 엉뚱한 느낌과 함께 남자다운 열정과 책임감이 강하다"고 각각 평했다.
끝으로 김수현은 "가인 누나는 청순한 여성의 이미지를 가졌는데 함께 도망치는 장면을 찍었을 때 나보다 달리기도 잘하고 힘이 센 걸 보고 놀랐다"고, "유정이는 사람들을 제압할 수 있는 당돌함과 카리스마가 있는 성숙된 배우"라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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