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대한체육회가 9일 임시총회를 열어 최민한 전 체육회 사무총장을 신임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로써 지난 달 윤지희 전 회장의 뒤를 이어 회장에 선출된 우태창 전 회장이 절차 시비에 휘말린지 5일 만에 사퇴하는 내부에 일었던 갈등과 혼란은 일단 수습됐다.
총회에 참석한 전 회장들과 가맹단체장들의 추대 형식으로 선출된 최민한 회장은 “전국 체전에 참여하는 선수들의 70-80%에 이르는 2세 자녀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체육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차근차근 내실을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유도인 동우회 회장을 맡았던 최민한 13대 회장의 임기는 2014년 말까지 2년.
한편 총회에서는 내년 6월 캔사스주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재미대한체육회(회장 박길순) 주최 전국체전의 참여 여부, 단체 명칭 등 아직 정리되지 못한 사안들이 논의됐다.
송재성 전 회장은 “미주 한인사회 내의 체육회가 3개로 분열된 상태”라며 “누구를 지지하고 어떤 전국체전에 워싱턴팀이 출전해야 된다고 보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한국 대한체육회의 공식 지지를 받는 단체가 주최하는 대회에 참석할 것”이라면서 “개인적으로는 박길순 회장이 이끄는 체육회가 정통성이 있고 캔사스주 전국체전이 선수들에게 식사도 무료 제공하는 계획을 세우는 등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보지만 대한체육회의 인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주에는 재미대한체육회 외에 권욱종 씨가 회장으로 있는 ‘재미한인체육회’, 캐빈 리 씨가 회장인 ‘재미체육회’로 나뉘어 있어 한국의 대한체육회는 미주 한인 체육단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해왔고 ‘대한’이란 명칭도 단체에 쓰지 말 것을 요청했다.
최 회장은 “지금까지 3개 단체는 통합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왔고 한국 대한체육회는 가장 많은 지회를 확보한 단체를 공식 재미 체육단체로 인정하겠다는 결정을 받아 들였다”며 “조만간 한국으로부터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체육회가 추진했던 장학기금 모금 및 지출, 단체 명칭 정비 등에 대한 논의는 내년 2월경 다시 임시총회를 열어 마무리 짓기로 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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