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부리그 팀에 패해 리그컵 8강서 탈락
▶ 아르센 벵거 감독 사퇴압박 거세질 듯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전통강호 아스날이 리그컵 대회에서 4부 리그 클럽에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아스날은 11일 잉글랜드 브래드포드의 코랄 윈도즈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브래드포드 시티와의 2012-13 캐피털원컵 8강전에서 전후반과 연장전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로 끌려간 끝에 승부차기에서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아스날의 충격적인 패배는 역대 최고 이변중 하나로 기록에 남을 전망이다. 브래드포드 시티는 올 시즌 4부리그인 리그2에서도 4위를 달리는 약체다. 1999-2000시즌과 2000-01시즌에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했으나 이후 재정난을 겪으며 잇단 강등을 거듭한 클럽이다.
더구나 아스날은 이날 약체와의 리그컵 경기에 후보들을 내보내는 전통을 깨고 거의 100% 주전 라인업을 투입하고도 덜미를 잡혀 망신살이 뻗쳤다. 제르비뉴, 애런 램지, 루카스 포돌스키, 키어런 깁스, 잭 윌셔 등 주축 선수들을 대부분 내보내 슈팅수 28-5, 볼점유율 63%-27% 등 일방적 공세를 부었으나 결과는 단 한 골을 얻는데 그쳤다. 전반 16분 브래드포드에 선제골을 내준 아스날은 0-1로 뒤진 채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42분 수비수인 토마스 베르마엘렌의 헤딩골로 동점을 만들어 기사회생하는 듯 했으나 끝내 더 이상 브래드포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들어간 승부차기에서 아스날은 산티 카솔라, 마루아네 샤막, 베르마엘렌이 실축하며 최대 이변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아르센 벵거 감독은 더욱 궁지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프리미어리그 7위로 처진 아스날은 유일한 우승희망으로 여긴 리그컵에서 최강팀을 내보내고도 4부리그팀에 무릎을 꿇어 그에 대한 사임 압력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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