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한해 최다골 논란에서 황급히 발을 뺐다.
FIFA 홍보국은 14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한해 최다골 보유자가 누구인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우리는 FIFA가 주관하는 대회의 기록만 관리하기 때문에 한해 최다골 기록을 인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FIFA의 이 답변은 짐바브웨축구협회(ZFA)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보다 한 해에 골을 더 많이 넣은 선수가 자국에 있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메시는 올해 88골을 터뜨려 게르트 뮐러(독일)의 한해 최다골 기록(85골·1972년)을 넘어섰다.
하지만 ZFA는 갓프리 치탈루가 1972년 올림픽과 월드컵 예선, 클럽 경
기 등에서 107골을 쌓아 한 해 최다골 기록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ZFA는 경기 기록 등 근거 자료를 모아 치탈루의 최다골 기록을 인증해달라고 FIFA에 진정서를 냈다. 짐바브웨뿐만 아니라 브라질 클럽 플라멩고도 ‘하얀 펠레’로 불렸던 지코가 1979년 89골을 터뜨렸다며 항의했다.
이런 항의에 대한 FIFA의 답변 회피는 사실 예견된 사안이었다. 골이 같은 조건에서 이뤄진 경쟁을 통해 나오는 기록이 아닌 데다 유효골의 기준도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해 최다골’은 FIFA 같은 경기단체가 설정한 기록이 아니라 언론과 축구팬 사이에서 암묵적으로 형성된 화제성 기록이다. 어떤 경기에서 나온 골을 포함하고 어느 경기에서 나온 골을 제외할지 뚜렷한 기준도 없다. 리그의 규모, 경기력 수준, 한해의 경기수도 시대와 장소에 따라 각가 다른 까닭에 기록 자체에 의미가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일련의 항의는 세계 언론이 메시(프리메라리가), 뮐러(분데스리가) 등의 기록을 존중하며 유럽리그를 우대하는 데 대한 반발의식이 포함된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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