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들의 선택은 끝났다. 향후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새 대통령을 선출하는 제18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19일 전국 1만3천542곳의 투표소에서 실시됐다.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몰아친 가운데 진행된 투표는 이날 오전 6시(한국시간)부터 시작돼 오후 6시 마감됐다. 이번 대선 투표는 1993년 12월20일 이전 출생자인 4천50만7천842명의 선거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재외 유권자 15만8,235명도 투표에 참여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투표를 마친 후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밝은 갈색 정장바지와 검은색 패딩 차림에 빨간 목도리를 두르고 이날 오전 8시가 조금 넘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 인근 언주중학교 1층의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그는 “선거 기간 함께 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투표를 마친 후 “혼신의 힘을 다했다. 진인사했으니 대천명해야죠”라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7시15분 부산 사상구 엄궁동에서 투표한 후 “우리 국민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길이 투표”라며 “국민의 힘이 정치권력 위에 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투표”라고 강조했다.
투표율은 오전 8시(워싱턴 시간 18일 저녁7시) 현재 11.6%로 역대 대선과 비교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18대 대선의 투표율이 70%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선 결과는 오늘 오전 9시-10시쯤(워싱턴 시간)이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대선은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어 당락 윤곽이 나오는 시간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잠정 개표 완료 시간은 20일 새벽 2시 정도로 예상된다고 선관위는 전했다이번 대선은 새누리당이 정권을 재창출하느냐, 아니면 민주통합당이 정권을 탈환하느냐를 판가름하면서 향후 정치지형에도 상당한 변화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선거 막판까지 예측불허의 초박빙 접전을 펼쳐 승부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선관위는 20일 오전 10시30분 선관위 사무실에서 대통령 당선자에게 당선증을 수여한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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