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웅 풍물패 한판 회장
-풍물패 한판은 어떻게 결성됐나?
지역에서 청년문화운동에 뜻이 있던 몇몇 사람들이 1998년 겨울 빌립보교회에서 풍물강습을 시작함으로써 탄생했다. 신문에 강습 광고를 냈는데 당시만 해도 이 지역에서 이런 문화강습이 거의 전무했던 때여서 호응이 예상보다 좋았다. 초등학생부터 70대 할아버지까지 20여명이 모여 깜짝 놀랐다. 그 이후 지금까지 15년간 매주 모여 연습을 갖고 있다.
-어떤 활동을 하는가?
한판은 문화운동단체이다. 우리의 자랑스런 문화를 2세 및 주류사회에 알리고 가르치며 계승하는 것이다. 단지 악기강습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역사 전통 및 정신을 가르친다.
-15년간 활동하며 어려운 점도 있고 보람도 많았을 텐데?
가장 어려운 점은 연습장소 문제이다. 재정관계상 자체연습실을 마련하는 것은 무리여서 종교기관들로부터 장소를 제공받았다. 하지만 아무래도 시끄럽고 각종 악기 및 장비들이 많다보니 폐를 끼치게 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볼티모어 한인순교자 천주교회와 그 전에 연습실을 제공해준 빌립보 교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지금까지 약 400여명이 한판에서 풍물을 배웠고, 마운트 헤브론 고교에 풍물패를 만들었다. 200여회가 넘는 공연을 통해 우리문화를 미 주류사회에 널리 알렸다. 그 노력들을 인정받아 대통령자원봉사상 수상자 선정 기관으로 인정받았고, 10여명의 회원들이 상을 받았다. 이런 것들이 보람이다.
-앞으로 바램이 있다면?
동포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이다. 우리 전통문화를 배우고 익힐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우리문화로 봉사한다는 것이 얼마나 보람된 일인가? 매년 무료강습을 열고 있지만 신청자가 너무 저조하다. 특히 20~30대층의 참여가 낮다. 20-30대에 가입한 초창기 회원들은 아예 매주 월요일 저녁을 풍물패에 바치는 걸로 정해 15년을 살다보니 생활의 일부가 됐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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