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3명 중 1명은 걸으며 셀폰 통화, 텍스팅, 음악청취
시애틀 사고다발 교차로 20곳 조사서 밝혀져
시애틀 지역의 사고다발 교차로를 횡단하는 보행자들 가운데 3명 중 1명은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청취하거나 셀폰으로 통화 또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대학 부설 하버뷰 부상예방 조사센터(HIPRC)는 시내 20개 주요 교차로를 횡단하는 1,102명의 보행자들 동태를 관찰한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고 학회지에 보고했다.
조사를 주도한 베스 이벨 HIPRC 국장은 보행자들의 정신이 산만해지는 원인 중 음악청취가 11%로 가장 많았고 텍스팅이 7%, 셀폰 통화가 6%로 뒤를 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전체 조사 대상자들 가운데 차선 양방향 주시, 신호등 준수, 횡단로 구획 이탈 금지 등 도로안전 법규를 제대로 지키는 보행자는 4명 중 1명꼴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이벨 국장은 특히 보행 중 문자메시지 보내기의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들은 횡단하기 전에 좌우를 주시하는 비율이 다른 보행자들보다 4배나 낮다고 말했다. 신호등을 무시하거나 횡단로 구획 밖을 걷는 경우가 많고 횡단로를 완전히 통과하는 시간도 일반 보행자들보다 평균 2초정도 더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이벨 국장은 설명했다.
HIPRC에 따르면 차량-보행자 충돌로 전국에서 연간 6만여명이 다치고 4,000여명이 사망한다. 시애틀의 경우 지난 2010년 한해동안 529건의 차량-보행자 충돌사고가 발생해 최소한 252명이 다쳤다. 이들 중 50명은 중상을 입었고 6명은 목숨을 잃었다.
워싱턴주를 포함한 많은 주가 운전 중 셀폰 통화와 문자메세지 보내기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일부 주들은 보행자들의 모바일 기기 이용도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벨 국장은 횡단로 보행자들에게 ▲고개를 들고 좌우를 볼 것 ▲운전자가 자신을 본 것으로 예단하지 말 것 ▲이어폰을 사용하지 말 것 ▲음료수를 마시며 걷지 말 것 ▲ 야간에는 불빛이 밝은 쪽으로 걸을 것 ▲차량 백미러의 사각지역에 머무르지 말 것 등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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