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지역에서 성인으로 기소된 청소년의 85%가 흑인으로 나타났다.
볼티모어 선지가 볼티모어시와 인접 카운티의 각 구치소에서 수집한 자료들에 따르면 매일 볼티모어시 청소년 45명 중 1명이 구치소에 수감됐다. 2010년 연방센서스에 따르면 볼티모어시 인구의 63.7%가 흑인이다.
공공정의센터의 카밀라 로버슨 변호사는 “사법 시스템에서 소수계에 대한 과도한 처벌은 오랜 이슈”라고 지적했다.
각 구치소는 개별적으로 정보를 보관하기 때문에 주 전체적 통계는 집계되지 않는다. 선지는 각 구치소에 11월 중 하루의 통계를 요청, 제공받았기에 자료 날짜는 제각기 다르다.
볼티모어지역에서 11월 중 하루에 81명의 미성년자가 성인구치소에 수감됐다. 이들의 죄목은 살인, 성폭행, 폭행, 무장강도, 차량납치 등이었다. 메릴랜드주법은 성 혹은 폭력을 동반한 특정 범죄들에 대해서는 14세 이상이면 성인으로 기소할 수 있게 한다. 지난해 메릴랜드에서는 770명 이상의 미성년자가 성인으로 입건됐다.
청소년단체들은 오는 1월 주의회 회기에 청소년을 성인으로 기소하는 검찰의 권한을 제약하는 청원을 추진하고 있다.
크리스 깁슨 플로리다대 형법교수는 “청소년에 대한 기소는 검사와 판사의 중요하고 고귀한 재량권이지만, 청소년의 성인 기소는 재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볼티모어카운티에서는 성인으로 기소된 미성년자 25명 중 76%인 19명이 흑인이었다. 5명은 백인, 나머지 1명은 히스패닉이다. 이 카운티의 인구는 백인이 65.4%, 흑인이 26.8%, 히스패닉이 4.4%이다.
앤아룬델, 캐롤, 하포드, 하워드 카운티 구치소의 미성년자는 현저하게 적다. 앤아룬델은 3명의 청소년이 성인으로 입건됐는데 2명은 백인, 1명은 흑인이다. 캐롤은 2명 중 백인과 흑인이 각 1명이며, 하포드는 3명 중 흑인이 2명, 백인이 1명이다. 하워드는 3명 중 백인이 2명, 흑인이 1명이다. 각 카운티는 인구의 63% 이상이 백인이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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