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야금·판소리 등 무료강습 후 3월 정식 오픈
국악학교를 개설한 지윤자(왼쪽), 이병상 부부. 지윤자씨는 가야금과 민요, 장구를 가르치고, 이병상씨는 대금, 단소, 가곡과 시조 등을 가르친다.
국악연주가 지윤자·이병상 부부가 LA에 국악학교를 개설한다.
2년 전 한인타운 인근(알링턴과 베니스)에 국악연구소를 차리고 노인들을 위한 전통음악 교실을 열었던 두 사람은 국악의 배움에 목마른 한인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알고 본격적인 강습의 장을 열게 됐다.
중요무형문화재 23호(가야금병창 및 산조) 전수자 지윤자씨의 이름을 딴 ‘지윤자 국악학교’는 오는 19일부터 6주 동안 무료 강습을 시험적으로 운영한 후 3월부터 정식 클래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과목은 시조와 가곡을 배울 수 있는 정가반으로부터 대금, 피리, 해금, 가야금, 거문고, 아쟁, 민요, 판소리, 북장단, 사물놀이 등 국악 전반에 걸쳐 모두 아우르게 된다. 교사들은 지윤자 이병상 부부와 함께 박영안, 박정은, 이근찬, 김승윤, 김미경 등 모두 국악 분야에서 수십년 경력을 가진 전문연주자들이다.
지윤자씨는 “35년 동안 미국땅에서 국악을 전파하면서 늘 국악학교를 세우고 싶었는데 이제야 뜻을 이루게 됐다”고 기뻐하면서“ 요즘 한국서는 판소리 신동이 나오는 등 국악인구가 늘어나고 있는데 많이 가르치면 신동이 나오게 돼 있다”며 토요일은 아이들과 함께 국악 배우는 데 시간을 할애하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윤자씨는 부부 국악인 고 지영희·성금연씨의 딸로 부모와 7남매가 모두 전통음악 연주자인 국악가족의 일원이다. 아버지 지영희씨는 중요무형문화재 52호(시나위)이며 어머니 성금연씨는 23호(가야금산조) 보유자로, 한국 전통 음악의 기초를 다진 국악인들로 유명하다. 지윤자씨는 79년 LA에 온 후 30여년간 전통음악을 가르치면서 우리가 락선교회와 성금연산조 미주지부의 회장을 맡아 활동해 왔다.
지윤자 국악학교는 19일부터 6주동안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 무료 클래스를 운영한다. 강습료는 없지만 예약해야 한다.
문의 (714)397-2875
주소 1724 Arlington Ave.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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