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소외되기 쉬운 한인 노인들에게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주한인노인봉사회의 윤희균 회장은 워싱턴 일원 노인 아파트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쌀과 라면 등 식품을 안겨줬다.
윤 회장은 이날 자택으로 타이슨스 타워, 우드랜드, 버크, 에버그린, 링코니아 등 버지니아 소재 노인 아파트 대표들을 초청해 신년 모임을 가진 뒤 겨울나기에 필요한 물품을 전달했다.
지난 8년간 한인 노인들의 손과 발이 되어 봉사를 해 온 윤 회장이 내달에 있을 설날 떡국잔치를 앞두고 ‘깜짝’ 선물 증정을 하게 된 것은 얼마 전 크리스천 극단 ‘예사랑’이 먼저 사랑의 씨앗을 심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예사랑(대표 이구순)은 작년 한해 교회를 순방하며 공연을 연뒤 모아진 성금 3,800여 달러를 미주한인노인봉사회에 기부했고 윤 회장은 그중 일부를 가지고 우선 쌀과 라면을 구입해 이날 노인들에게 전달했다.
“이렇게 많은 액수를 한 번에 받아보기는 단체가 설립된 뒤 처음”이라고 밝혔던 윤 회장은 “이 대표 이하 관계자들에게 깊이 감사를 표한다”면서 나머지 기금은 떡국 잔치에 필요한 경비에 사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노인봉사회에서 고문을 맡고 있는 박덕준 목사는 “항상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어 하는 윤 회장의 따뜻한 마음이 이웃에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며 “예사랑과 같은 단체, 개인 후원자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배우 출신인 이구순 씨가 조직한 예사랑은 크리스천 정신을 바탕으로 일인극, 혹은 뮤지컬을 구성해 공연을 하고 있으며 교회, 혹은 단체의 초청을 환영한다. 내년 가을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공연을 기획하고 있는 예사랑은 이를 위해 오디션은 물론 연기학교 설립 등을 구상하고 있다.
노인들이 중심이 돼 결성된 시니어 전문 봉사단체인 미주노인봉사회는 경로잔치와 노인들에 차편 제공, 집안 수리 및 청소 돕기는 물론 애난데일 거리 청소, 코러스 축제 등 한인 커뮤니티와 관련된 행사에서의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내달 9일에는 떡국잔치를 열어 노인들에게 명절의 기쁨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워싱턴 성광교회(임용우 목사)도 지난 3일 워싱턴버지니아한인연합노인회(회장 우태창)를 통해, 2천달러 상당의 쌀 2백포를 노인들에게 전달했다.
우태창 노인회장은 “어려운 노인들을 잊지 않은 교회측에 감사하다”며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노인아파트의 90세 이상자와 독거노인들 중심으로 쌀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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