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잘가. 좋은 곳에서 엄마 만나."
고(故) 최진실 씨와의 사이에 낳은 최환희·준희 남매가 7일 아버지인 고(故) 조성민의 입관식에서 아버지를 향한 애끓는 한 마디를 남겼다.
환희·준희 남매는 이날 오후 4시께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아버지의 빈소에 얼굴을 가린 채 모습을 나타냈다.
상주로 이름을 올린 이들 남매는 50여 분이 지난 뒤 할아버지, 할머니, 친지들과 함께 아버지의 입관식을 지켜봤다.
함께 입관식에 들어간 조성민의 전 에이전트 손덕기 씨는 "(최)준희가 ‘아빠, 잘가. 좋은 곳에서 엄마 만나’라고 말했고 환희도 똑같이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인의 마지막 모습은 잠을 자는 듯한 평온한 모습이었다"고 조성민의 마지막 모습을 전했다.
한편, 장례 이틀째인 이날도 야구인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오후 2시께 빈소를 찾은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조성민은 대단한 선수였고 착한 후배였다"며 "그는 야구를 떠나서는 살 수 없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가을에 만났을 때 야구계에는 여러 길이 있으니 잘해보라는 덕담을 해줬다"고 상기했다.
오후 4시8분께 빈소에 도착한 마해영 XTM 위원은 지난해 가을 중계를 위해 방문한 잠실구장에서 당시 두산 베어스 코치로 있던 고인을 마지막으로 만난 때를 기억하며 참담한 표정을 금치 못했다.
"안타깝다"고 입을 뗀 그는 "코치 생활 덕분에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어려움을 극복해낼 줄 알았는데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고인의 시신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부검을 마친 뒤 오전 10시30분께 빈소로 옮겨졌다.
8일 오전 7시30분 발인에 이어 성남화장장에서 화장된 후 경기도 광주시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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