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휴가 논란부터 조성민 자살까지.."한파 속 빙판길 걷는 기분"
새해 벽두부터 연예계가 각종 사건과 사고로 얼룩지고 있다.
지난 1일 군 복무 중인 비의 휴가 특혜 논란을 시작으로 6일 야구 선수 출신이자 고(故) 최진실의 전 남편인 조성민의 사망까지 불과 일주일새 세상을 들썩이는 소식들이 연일 터져나왔다.
국방부 홍보지원대에 복무 중인 비는 배우 김태희와의 교제 사실이 공개되면서 잦은 휴가와 외박을 나왔다는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여론이 들끓자 국방부는 비가 공무로 출타했다가 (김태희를 만나는) 사적인 업무를 본 건 군인복무규율 위반이라면서 다음 주 징계위원회에 회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2일에는 영화·드라마 제작자이자 스포츠스타의 매니지먼트를 해온 조현길 미디어앤파트너스 대표가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줬다.
조 대표는 영화 ‘가문의 위기’ ‘포화 속으로’와 드라마 ‘아이리스’ 등을 제작한 태원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을 역임한 인물로 경찰은 고인이 자택에 유서를 남겼고 타살 흔적이 없는 점 등을 감안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3일에는 룰라 출신 고영욱이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고영욱은 지난달 1일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도로에서 귀가 중인 여중생 이모 (13) 양에게 자신이 가수 프로듀서라며 접근해 차에 태우고 몸을 만진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에도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충격은 두 배로 컸다.
연예계에서 끊이지 않는 가수와 소속사의 전속 계약 분쟁도 새해초부터 다시 불거졌다.
4일 7인조 그룹 블락비는 소속사인 스타덤을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블락비는 "소속사가 2011년 4월부터 1년 가까이 수입을 정산하지 않는 등 더 이상 소속사를 믿고 연예 활동을 할 수 없다"며 전속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6일 터진 조성민의 자살 소식은 전 부인인 최진실, 전 처남인 최진영 남매의 비극과 맞물리며 충격이 더욱 컸다.
네티즌은 2008년 최진실, 2010년 최진영 남매에 이어 조성민까지 생을 마감하자 최진실과 조성민 사이에 둔 환희, 준희 남매를 걱정하며 안타까워했다.
연예 관계자들은 "올해처럼 새해 벽두부터 연예계에 논란과 사건이 연일 이어지는 일은 드물다"며 "한파와 폭설로 세상이 꽁꽁 얼어붙었는데 하루하루가 빙판길을 걷는 것처럼 불안하다"고 씁쓸해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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