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에서는 휴스턴 텍산스와 볼티모어 레이븐스, NFC에서는 그린베이 패커스와 시애틀 시혹스가 수퍼보울 XLVII(47) 정상을 향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벌어진 4개 와일드카드 경기 모두 내용이 시원치 않아 그 중에 과연 우승후보가 있을지 의문이다.
승자가 그만큼 강한 건지, 아니면 패자가 워낙 약해 입증된 것도 없는 건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스타 쿼터백이 다친 워싱턴 레드스킨스만 빼고 모두들 홈 필드를 굳게 지켰다. 패커스, 텍산스, 레이븐스는 모두 안방에서 싱겁게 이겼다.
특히 패커스가 딜레마다. 바이킹스를 24-10으로 가볍게 눕혀 일부에서는 ‘패커스의 부활’을 외치고 있지만 바이킹스는 원래 플레이오프에 오른 자체가 이변인 마당에 주전 쿼터백 크리스천 판더마저 팔꿈치 부상으로 결장했다. 최소한 이 경기를 보고 패커스를 더 두려워할 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혹스는 시애틀 홈구장에서 ‘천하무적’인 반면 적지에서는 그 위력이 절반으로 떨어진다. 이번 워싱턴전에서도 일찌감치 0-14로 뒤졌고, 레드스킨스 쿼터백 로버트 그리핀 3세의 무릎상태가 점점 나빠지지 않았다면 역전승을 거뒀다는 보장도 없다.
여하튼 NFC 플레이오프에서 패커스는 시즌 개막전 22-30 패배 설욕의 기회를 잡았고, 시혹스는 탑시드 애틀랜타 팰콘스가 홈구장에서는 접전만 치르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 희망을 걸어본다.
팰콘스의 마이크 스미스 감독과 쿼터백 맷 라이언은 통산 포스트시즌 전적이 나란히 ‘무승3패’다. 심리적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닐 게 분명하다.
AFC의 승자들은 그나마 갈수록 강해질 가능성이 보인다. 텍산스는 22년 플레이오프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는 신시내티 벵갈스를 제쳤어도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우승후보로 꼽혔던 팀이다. 그런 팀들이 정규시즌 막판 슬럼프로 과소평가되다가 포스트시즌에 들어 그 폼(form)을 되찾는 경우가 많다.
레이븐스도 비슷한 프로필이다. 레이븐스가 얼마나 강한 또는 약한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를 꺾은 것인지 좀 더 지켜볼 일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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