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등 워싱턴 총영사관 관할지역에서 한국 국적을 스스로 포기한 한인 2세들이 60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총영사관이 8일 집계한 ‘2012년 민원처리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국적을 포기하기 위한 국적이탈 신청건수는 모두 65건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는 2011년에 비해 22건이나 늘어난 것이다.
연도별 국적 이탈 건수는 2009년 31명, 2010년 22명, 2011년 43명이었다.
총영사관 측에 따르면 국적을 이탈한 한인 2세 대부분은 미국에서 출생해 자동적으로 시민권을 취득한 동시에 한국 국적에도 올라 있는 선천적 복수국적자인 남자다.
한인 2세 남자의 경우 만 18세 이전에 국적이탈을 하지 않으면 한국 장기 체류 때 징집대상이 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영사관 측은 “복수국적법이 제정되긴 했지만 완벽하지 않아 한창 한국인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할 2세 남성들이 한국 국적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워싱턴 총영사관의 민원업무 처리 실적은 총 2만473건으로 2011년 2만743건보다 270건 감소했다. 여권 발급이 2011년 5,397건에서 지난해 5,159건으로 138건 줄었고 재외국민 등록도 2011년 2,699건에서 지난해 2,465건으로 234건 감소했다.
사증 발급, 영사 확인 및 병역 관련 업무 건수는 2011년보다 늘어났다. 사증 발급은 2001년 3,599건에서 지난해 3,608건으로 9건 늘어났고, 영사 확인은 8,583건에서 8,710건으로 127건, 병역은 155건에서 166건으로 11건이 각각 증가했다.
<박광덕 기자>
◆워싱턴 총영사관 민원처리 실적
항목 2012년 2011년
여권 발급 5,159 5,397
사증 발급 3,608 3,599
영사 확인 8,710 8,583
재외국민등록 2,465 2,699
국적 365 310
병역 166 155
계 20,473 2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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