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과학교사들이 2년째 볼티모어 지역에서 연수를 갖고 있다.
부산을 중심으로 전국 각 시·도에서 선발된 초·중·고 교사 66명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8일까지 메릴랜드대 볼티모어카운티캠퍼스(UMBC)와 하워드카운티에서 미국의 과학교육을 직접 체험하며 연구하고 있다. 초등 과학교사 및 중·고교 화학, 생물, 지구과학 교사들로 구성된 연수단은 미국과학교사협회(NSTA)가 주관하는 각종 강연을 듣는 한편 하워드카운티의 29개 공립학교로 흩어져 현지 교사들과 함께 수업을 준비하고 진행하며 미국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어떻게 접근하고, 문제 해결 능력을 배양하며, 학생간 학력 편차 해소 방식을 지켜본다. 지난 연말에는 워싱턴의 스미소니언 박물관 및 볼티모어의 과학센터도 견학했다.
이 연수를 주관하는 교육교류업체인 포·블리스의 정승화 대표는 “이번 연수는 대학에서의 강연보다 현장 중심으로 짜여졌다”며 “미국의 우수한 교육 제도와 방식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우수 교사들과 미국 교사들과의 교류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한국 교육계에서는 과학, 자연, 기술을 한데 묶는 융합교육이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 연수단은 미국의 융합교육에 관해 깊이 있는 탐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특히 하워드카운티교육청에서 취지에 공감해 교류에 적극적이라며, 카렌 리어마우스 초등과학국장과 마리 웰러 중등과학국장을 중심으로 학교 개방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워드카운티교육청의 김민선 국제담당관은 “교육청에서도 한국의 우수한 교육 및 학생들의 학업성적에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해 부임한 신임교육감이 국제교류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엘리콧시티 소재 센테니얼고에서 현장체험을 하고 있는 유상완 교사(대전 대덕고, 화학)는 “미국 과학교사들의 수업 방식과 노하우를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고 있다”며 “양국 교수법의 장단점을 비교,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