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미주 한인의 날’(Korean American Day) 기념축전이 13일 오후 애난데일의 노던 버지니아 커뮤니티대에서 열렸다.
이날 축전에는 탐 데이비스 전 연방하원의원과 부인인 지니 마리씨, 버지니아 주 하원의 마크 김, 짐리무니언, 바바라 캄스탁 의원 그리고 쉐런 불로바 훼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회 의장, 팻 헤리티 수퍼바이저 등 미 주류사회 인사들과 윤순구 워싱턴 총영사, 린다 한 워싱턴한인연합회장 등 20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해 미주 한인의 날을 축하했다.
축전을 개최한 미주한인재단 워싱턴의 이은애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110년 전 우리의 선조들이 사탕수수밭에 뿌린 피와 땀은 후세들에 귀중한 유산이 됐다”며 “한인사회는 선조들에게 물려받은 인내와 화합의 정신으로 앞으로 후세들에게 빛나는 유산을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전에서는 이명박,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특별 메시지도 낭독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윤순구 총영사가 대독한 축하 메시지를 통해 “지난해 11월 실시된 미 공직선거에서 많은 동포들이 당선된 건 성장의 결실”이라며 “한미관계의 밝은 미래를 위해 앞으로도 더욱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크리스토퍼 강 백악관 선임법률고문이 대독한 메시지에서 “미국에 사는 한인들은 여러 세대에 걸쳐 오늘날 미국을 만드는데 크게 기여했다”면서 “사업에서 시작해 예술ㆍ과학 분야로 뻗어가고, 미국 내에서뿐만 아니라 외국에도 공헌하는 한인들의 기여가 미국의 장래를 약속한다”고 격려했다.
미 주류 정치인들과 린다 한 한인연합회장은 축사에서 미국사회에서 한인들의 성장과 공헌을 치하하며 한인의 날을 맞은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특히 쉐런 불로바 훼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회 의장은 1월13일을 ‘한인의 날’로 정한 카운티의 결의안을 이은애 회장에 전달하기도 했다.
축전의 기조연설은 크리스토퍼 강(한국명 강진영) 백악관 선임 법률고문(사진)이 맡았다. 강 고문은 더 나은 교육을 위해 미국행을 결행한 부모님과 가족사를 소개한 후 차세대들에게 미래의 분명한 목표와 비전을 갖고 더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가라고 주문했다. 강 고문은 고 강영우 박사와 석은옥 아름다운여인들의 모임 회장 부부의 차남이다.
미주 한인재단-워싱턴은 크리스토퍼 강 고문을 2013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고 시상했다.
구수현 DC 시장실 아시아 태평양 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념축전에서는 2부 순서로 한국문화 공연도 마련됐다. 다이애나 헤어(Yorktown High School 9학년) 양이 ‘가슴에 하나로 품은 한국과 미국’을 주제로 한 한국어 연설에 이어 한국예술원 서순희 무용단, JUB 문화센터(원장 변재은)에서 화관무와 난타를 선보였다. 테너 심용석과 소프라노 수잔 휠러는 아리랑 이중창을, 그리고 K-POP 댄스와 타이거마샬아트(관장 김상구)의 태권도 시범이 계속되며 큰 박수를 받았다. 또 한국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동영상이 상영됐으며 김유림(12살), 김유진(10살) 자매는 한국 애국가를 4절까지 제창해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1월13일은 미 연방의회가 지난 2005년에 공식적으로 제정한 ‘미주 한인의 날’로 미주 한인재단-워싱턴은 매년 기념축전을 열어 왔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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