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역전승에 팬들 열광
프르풋볼(NFL) AFC 디비전 플레이오프에서 레이븐스가 2차례의 연장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자 볼티모어 팬들은 열광했다. <관련기사 18면>
경기 종료 3분 전 레이븐스가 4번째 다운까지 시도했으나 실패하자 패배한 것으로 여겼던 팬들은 31초를 남기고 극적인 70야드 터치다운으로 동점을 만들어 연장전으로 들어간 뒤 결국 승리를 거두자 “사상 최고의 경기였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일부 팬들은 눈물까지 글썽였다.
선술집과 식당이 밀집한 페더럴 힐에서는 12일 경기 후 팬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승리를 자축하는 통에 경찰이 크로스 스트릿 마켓 인근 사우스 찰스 스트릿 일부의 통행을 제한했다. 경찰은 수 개 블록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기마대까지 동원해 흥분한 팬들을 통제했다. 경찰은 이와 관련 연행자는 없었고,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팬들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시절 플레이오프전에서 번번이 레이븐스의 발목을 잡은 수퍼 쿼터백 페이튼 매닝을 눌러 더욱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매닝은 레이븐스를 상대로 플레이오프 9연승 행진을 이어왔다.
팬들은 이날 나란히 승리한 샌프란시스코 포티 나이너스와 수퍼볼에서 격돌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레이븐스와 샌프란시스코의 감독 존 하버(51)와 짐 하버(50)는 형제이다. 두 팀은 지난해에도 나란히 컨퍼런스 챔피언전에 진출했으나 두 팀 다 패배, 수퍼볼에는 나가지 못했다.
한편 이 경기의 승패를 놓고 벌인 스테파니 로울링스-블레이크 볼티모어시장과 마이클 핸콕 덴버 시장의 내기로 인해 덴버 시장은 레이븐스의 ‘주장’ 레이 루이스의 댄스를 추게 됐다.
이 내기에서 볼티모어시장은 레이븐스가 질 경우 다운타운 워싱턴 모뉴먼트를 브롱코스의 상징색인 블루와 오렌지색 조명으로 장식하고, 렉싱턴마켓에서 구입한 삶은 게를 보내기로 했었다. 덴버 시장은 루이스 댄스와 함께 ‘카우보이 컷’ 립 아이 스테이크 한 박스를 보내기로 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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