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븐스 잔 하바-49ers 짐 하바 감독 형제
▶ 2년 연속 4강 진출“수퍼보울에서 만나자”
짐(왼쪽)과 잔 하바는 수퍼보울 사상 첫 형제 사령탑 대결을 꿈꾸고 있다.
잔과 짐 하바 감독 형제가 2년 연속 각자 맡은 팀을 컨퍼런스 결승까지 끌어올렸다. 형 잔(50)은 볼티모어 레이븐스를, 동생 짐(49)은 샌프란시스코 49ers의 감독으로 1승씩만 더 거두면 수퍼보울에서 사령탑 대결을 펼치는 꿈을 이루게 된다.
둘은 지난해에도 여기까지 왔었다. 하지만 둘 다 열세 예상을 뒤엎지 못하고 수퍼보울 진출권은 따내지 못했다. 잔의 레이븐스는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 짐의 49ers는 뉴욕 자이언츠에 패해 수퍼보울 진출이 좌절됐다.
둘 다 올해도 적지에 뛰어들어야 한다. 하지만 49ers는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레이븐스는 8점차 열세가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적지에서 탑시드 덴버 브롱코스를 고꾸라뜨린 마당에 정규시즌에 이미 한 번 갚아준 패이트리어츠가 특별히 두렵지는 않다. 지난해에도 3점차 박빙승부였다.
게다가 레이븐스 쿼터백 조 플라코는 지난주 브롱코스를 무너뜨린 경기에서 보여준 듯 추운 날씨에 강하다. 지난해 패이트리어츠와 플레이오프 대결 때도 흠잡을 데가 없었다.
둘은 미시간 대학의 전설적인 감독 보 셤베클러 아래 코치로 활동했던 아버지 덕분에 풋볼에 관심을 갖게 됐다. 형 잔은 프로 선수로 뛰지는 못했지만 마이애미에서 디펜시브백으로 활약했고, 1984년부터 4개 대학을 거친 끝에 1998년 필라델피아 이글스 코칭스태프에 채용되며 NFL에 발을 들였다.
잔은 9년 동안 이글스의 스페셜팀 코치로 활동하다 오펜스나 디펜스 코디네이터 경력도 없이 2008년 1월 레이븐스 감독직을 따냈다.
동생 짐은 미시간의 스타 쿼터백이었다. NFL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시카고 베어스에 지명돼 모두 4개 팀에 걸쳐 14년 동안 뛰었다. 그리고는 샌디에고 대학 감독으로 3년 동안 좋은 성적을 올린 결과 스탠포드에 스카웃됐고, 스탠포드에서도 ‘올해의 감독’으로 뽑히는 등 4년 동안 눈부신 성과를 낸 결과 2011년 1월 49ers 사령탑에 올랐다.
하지만 둘 다 NFL 감독들 사이에서 인기가 없는 사람들이란 점이 눈길을 끈다. 워낙 승부근성이 강한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경기 후 서로 악수를 거부하는 ‘해프닝’이 자주 벌어진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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