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신교계 갈등 일단락,내년 WEA 총회도 협력
’기독교계의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 총회 개최를 둘러싼 개신교계 내부 갈등이 사실상 일단락됐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 WCC총회 한국준비위원회 김삼환 상임위원장, 세계복음연맹(WEA) 총회 준비위원회 길자연 준비위원장은 13일 오후 서울 강동구 명일동 명성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WCC 부산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에서 "한기총 산하 보수교단은 올해 WCC 부산 대회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를 바란다"며 "아울러 2014년 WEA 총회 역시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선언문에는 ▲종교다원주의를 배격하고 ▲복음에 반하는 인간이 만들어낸 어떤 이데올로기(공산주의, 인본주의 등)도 기독교 신앙과 동일시됨을 반대하고 ▲종교혼합주의에 반대하고 ▲성경이 기독교신앙의 유일무이한 표준을 천명하는 내용도 담겼다. WCC는 세계 110개국 349개 기독교 교단이 가입한 교회협의체로 가톨릭을 제외한 개신교회•정교회•성공회 등 기독교인 5억6천여명을 대표한다. WCC 총회는 7년마다 회원교회들이 한자리에 모여 선교 방향과 전략 등을 협의하는 자리다.
2009년 진보적 성향인 NCCK의 유치 운동으로 올해 총회의 부산 개최가 결정됐으나 보수적 성향의 한기총 쪽에서 "한국 교회의 정서와 맞지 않는다"며 반대해 그동안 행사 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WCC 총회 한국준비위 관계자는 "이날 선언을 계기로 앞으로 한기총이 WCC를 반대할 명분이 없어졌다"며 "한국 교회가 분열•대립에서 통합•협조하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끝나고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WCC 제10차 부산 총회 준비 전진대회가 열려 본격적인 총회 준비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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