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등록학생 1년6개월만에 4배나 급증
등록금 싸고 시간제약 없어 직장인들에 인기
비영리 온라인대학인 ‘서부 주지사대학(Western Governor’s UniversityㆍWGU)’가 전국 최고의 온라인 대학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교육기업으로 커클랜드에 본부를 둔 ‘SR 에듀케이션 그룹’이 학생들의 자체평가, 등록금 부담률, 졸업률, 다른 대학으로 옮기지 않고 남아 있는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정한 ‘2013년 온라인대학 순위’에서 WGU가 1위에 랭크됐다.
WGU(웹사이트ㆍwww.wgu.edu)는 1997년 워싱턴주 등 서부지역 19개주 주지사들이 고급인력 확보 및 직장인들에게 더 많은 교육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설립했으며 본교는 유타주에 있다. AT&T, 마이크로소프트, 빌&멜리나 게이츠 재단, 릴리 인다우먼트 등 기업과 기관이 WGU의 설립을 지원했었다.
워싱턴주는 지난 2011년 자체 온라인 캠퍼스를 설립하고 벨뷰 칼리지의 진 플로텐 학장을 분교 총장으로 영입하는 한편 이 학교의 수강 크레딧(학점)을 워싱턴대(UW) 등 다른 대학과 상호 교환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다. 주정부가 학생들에게 재정지원을 해주지는 않지만 주립대학과의 학점 상호 인정 등 지원 정책을 쓰면서 분교 설립 당시 979명이었던 등록 학생이 현재 4,012명으로 4배 이상 늘어났다. 워싱턴주 등록 학생들의 비율은 WGU 전체 등록학생 3만8,479명의 10%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WGU의 등록금은 12개월에 5,780달러로 균일하다. 학생은 교수와 전화 또는 이메일을 통해 일대일 지도나 멘토를 받으며 시험은 웹캠을 이용하거나 지정된 학교에 모여 치른다. 경영, 간호, 정보기술, 건강관리 등 50여 분야를 전공할 수 있으며 자기 능력에 따라 교육학사와 석사 과정을 빨리 끝낼 수도 있다.
플로텐 워싱턴 캠퍼스 총장은 “등록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시간 제약이 거의 없어 정규 대학에 다닐 수 없는 직장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WGU에 등록해 향학열을 불태우는 시애틀지역 한인들도 적지 않다. 한국에서 대학을 나와 미국에서 한인회사에 근무하는 이모(43)씨는 지난 2011년 겨울 WGU의 경영대학원(MBA) 과정에 등록해 수업을 받는 도중 미국 대기업에 취업했다. 또 커뮤니티 칼리지 등에서 간호사(RN) 자격증을 받은 한인들도 4년제 간호사 과정(BSN)을 마치기 위해 WGU에 편입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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