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퍼보울은 형 잔(오른쪽)과 동생 짐 하바의 사상 최초 형제 감독 대결이 최대 관심사다.
올해 수퍼보울의 가장 큰 화제로 떠오른 잔(50)과 짐(49) 하바 감독 형제가 그 역사적인 대결 전에는 텍스트 메시지만 주고받기로 했다. 형제여도 지금은 사이좋게 지낼 시간이 아니라고.
오는 2월 3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수퍼돔에서 벌어지는 수퍼보울 47에는 ‘하보울’(Harbowl) ‘수퍼바’(Superbaugh) 등 이미 여러 가지 별명이 붙고 있다. 형 잔 하바의 볼티모어 레이븐스와 동생 짐 하바가 이끄는 샌프란시스코 49ers가 패권을 다투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격이 까칠하기로 유명한 짐 하바 49ers 감독은 22일 인터뷰에서 “상대 사인드라인에 서있는 사람과 관계가 중요하지 않다”며 관심이 귀찮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짐은 이에 대해 “축복이라고 할 수도 있고 저주라고 할 수도 있다”며 “형의 팀이 결승에 오른 건 축복이다. 레이븐스는 또 내가 몸담았던 팀으로 수퍼보울에 오를만한 자격이 있는 훌륭한 구단이다. 레이븐스가 수퍼보울에 오른 것도 좋다. 하지만 ‘형제 대결’로 인해 선수들이 스팟라이트를 충분히 받지 못하는 것은 저주다. 사람들이 나나 형에 대해 말할 때마다 선수들이 뒤로 밀리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형 잔은 좀 더 부드럽다. “역사적인 것은 좋다. 처칠이나 루즈벨트에 비교될 만한 것은 아니지만 사상 최초라는 게 멋진 것 같다”고 했다.
둘의 부친인 잭 하바(73)는 편을 들지 않겠다며 둘에게 줄 조언도 하나밖에 없다고 했다. “내가 40년 동안 코치 생활을 하면서 가장 확실하게 느낀 건 이거다 - 먼저 리드를 잡은 다음에 지키는 게 최고다”라며 “아들들한테서 물어보는 전화가 오면 그 교훈만 되풀이할 것”이라며 웃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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