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들에게 다가올 수 있는 우울증에 대한 예방과 치료 방법을 알려주는 건강세미나가 개최됐다.
지난 20일(일) 산호세 새소망교회(담임 윤각춘 목사)에서 열린 건강세미나에서는 경희대학교 간호과학대 정신간호학과 원정숙 교수가 강사로 초빙되어 ‘우울증, 더 이상 나의 약함이 아니다’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원정숙 교수는 "우울증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미워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밝힌 뒤 "마음이 상한 자를 망가뜨리고 포로된 자를 더욱 묶어버리기 때문에 매우 심각한 병"이라고 경고했다.
원 교수는 "우울증에 걸린 사람은 원망속에 살면서 더 숨을 곳만 찾고 있는데 평소에 자기마음속에 쌓아놓은 벽돌 속에 웅크리고 앉아 있기만 한다면 큰 위기가 왔을 때 헤쳐나가지 못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평소에 이 같은 우울증 증세에 대한 빠른 대처를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반적으로 영적인 부분을 생각하면서 기독교인들은 우울증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우울증은 그리스도인들이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증상이며 걸릴 확률도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우울증에 대한 그리스도인들의 이해가 부족하다"고 말한 뒤 "먼저 자신이 우울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는데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우울증을 부인하므로 더욱 문제를 악화시켜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 교수는 성경 말씀 속에서도 사는 것을 포기할 정도로 심각한 우울증에 대한 구절이 나온다면서 우울증에 죄책감을 덧붙여 문제를 이중으로 만들고 ‘뭔가 잘못됐기 때문에 우울증이 내게 주어진거야’라며 스스로 자책하는데 우울증이 영적으로 잘못됐다는 증거는 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원 교수는 회복의 대상으로는 학대나 외상으로 인해 상처를 입어서 마음이 상한자와 외상의 후유증으로 인해 정신적 장애나 인격장애 혹은 영적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처럼 포로 된 자, 중독이라 불리는 과도한 집착과 충동조절장애의 습관을 가진 갇힌 자들이라고 알려주기도 했다. 회복 과정과 관련해서는 전인격적인 부분이 필요한 것이라고 밝힌 뒤 "인간은 영적, 심리적, 정서적, 사회적으로 그리고 신체적으로 성장하는 것이기에 회복은 평생을 두고 계속된다"고 전했다.
<이광희 기자>
경희대 원정숙 교수가 기독교인들의 우울증에 대한 예방과 치료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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