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나’에 대해 잘 알아야 합니다. 나의 분노행동은 노력으로 바꿀 수 있지만 상대방을 바꾸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워싱턴 한인복지센터 버지니아 오피스에서 21일 저녁 열린 분노조절 세 번째 강좌에서 이미령 카운슬러는 “분노를 잘 조절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나에 대해 잘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가 언제, 왜 화가 나는지, 화나면 어떤 행동을 하는지 잘 알고 대처할 것”을 조언했다.
이 카운슬러는 “사람들은 개개인마다 여러 모습을 갖고 있다”며 “내가 아는 나, 상대방이 아는 나, 나는 모르지만 상대방이 아는 나, 나와 상대방 모두 모르는 나 4가지로 구분 된다”고 설명했다.
이 카운슬러는 “상대방과 대화 마찰이 있을 때 아이 메시지(I Message)를 사용해 자신의 생각을 잘 전달한 후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즉 남의 말을 잘 경청하려는 노력과 상대방은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
또 자신이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성향에 따라 화에 대처하는 상황도 다르기 때문. 같은 상황에서도 화를 내는 사람이 있고 화를 내지 않는 사람이 있는 것은 성향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화가 날 때는 우선 본인이 화가 난 상황에서 왜 화가 났는지를 살핀 후, 화의 요인이 현실적인 상황인지 아닌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어 퇴근해 집에 들어온 남편이 집안이 깨끗하지 않은 상황만 보고 화를 낸다면 그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남편이 집에 없는 동안 긴급한 일이 있었는지, 아이가 아팠는지, 집안을 치울 수 없는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현실적 상황 파악 행동이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시작된 분노조절 세미나는 다음주(28일) 강좌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28일 강좌는 한수웅 정신과 전문의가 분노와 연관된 정신질환과 치료방법에 대해서 강의한다.
문의 (703)354-6345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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