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에 참여하는 의료 기관들이 늘고 서비스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현재 뉴욕일원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한국 건강검진 패키지는 10여개가 운영 중으로 본격적인 의료 관광이 시작된 5년전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요즘은 기본적인 종합건강검진에서 세분화된 암 검진, 한방과와 성형외과 등으로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푸른여행사는 지난 10월 자생한방병원 강남본원과 계약을 맺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한방건강검진 상품 판매에 들어갔다.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할 시 왕복 항공권에 세금을 포함한 건강검진 비용을 비수기 기준 1,490달러에 내놓았다. 푸른여행사의 김민선 과장은 “뉴욕-한국 왕복 항공권이 현재 1,300~1,400달러가량 하는데 여기에 100달러만 추가하면 건강검진까지 받을 수 있어 관심이 높다”며 “한국 방문차 티켓만 예매하려던 고객들의 90% 이상은 한방 의료 패키지 이용을 고려해보겠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전했다.
한국 본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후 뉴저지에 있는 자생한방병원에서 추후 지속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여행사 측은 설명했다. 푸른여행사는 늘어나는 문의에 따라 한국의 성형외과, 치과와도 계약을 맺고 의료관광상품을 곧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강검진과 별도로 세부적인 암 검진만 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암 검진을 통해 조기 예방과 치료가 가능해 패키지를 이용하는 중년 남성과 여성들이 많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난 6월부터 서울의대에서 운영하는 스마트 암 검진 패키지는 400달러에 간암, 폐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 대표적인 암을 진단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엠파이어 여행사의 제이 리 매니저는 “지난 6개월간 서울의대 암검진을 이용한 고객이 매달 10여명 이상으로 건강검진 이용 고객보다 5배 이상 많다”며 “하루면 검진이 가능하고 검진 후 이상이 발견되면 해당 병원에서 곧바로 입원치료가 가능해 수술까지 받고 오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할인된 아시아나항공권을 제공하는 한양대학교국제병원의 경우 종합검진과 별도로 간, 췌장, 위장, 신장 등 10여개 부위의 암 진료와 갑상선, 골반, 유방 등을 초음파로 검사하는 정밀검진 등 세분화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연구원 뉴욕지소 배영주 팀장은 “의료 관광객 유치를 위해 미국에 자체 사무소를 두려고 문의하는 병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하고 “종합검진 외에 성형·피부과, 가정의학과, 산부인과 등 기타 진료 서비스를 받는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관광 연계 상품들이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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