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기는 드라마, 지금은 아이돌 대세
▶ 일본어 한국 연예 잡지만 15개 이상
아시아권에서 맹위를 떨치고 유럽 등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한류는 불과 5년여 전만해도 베이지역에서는 소수 마니아층만 열광하던 문화였다.
하지만 현재는 한국의 드라마나 영화뿐만 아니라 특히 아이돌이 주축이 된 음악은 상당히 대중화됐다.
이처럼 한국 드라마, 영화, 음반 등을 찾는 고객들의 요구가 늘자 이들을 판매하는 곳들의 관련 상품도 예전에 비해 큰 폭 증가했다.
샌프란시스코 재팬타운 킨데쓰 몰 내에 위치한 재팬 비디오에서는 5년 전까지만 해도 약 40여편의 한국 영화들이 판매됐었다.
하지만 한국 영상물을 찾는 이들이 늘자 ‘태극기 휘날리며’, ‘올드보이’, ‘장화홍련’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 70여편이 가판대에서 팔려 나가고 있다.
비디오 대여점 관계자는 “한국 영화의 판매가 예전에 비해 늘었다”며 “거의 매일 한국 영화가 팔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로 출시되는 한국 영화를 기다리는 고객들이 있기 때문에 한국영화는 없어서는 안될 만큼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인기를 증명하듯 SF 재팬타운 쇼핑몰 내 입점해 있는 가게들을 소개하는 웹사이트에는 한국 영화들이 진열돼 있는 모습을 소개한 비디오점의 사진이 올라와 있다.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안 음반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한 인터넷 사이트의 관계자는 “5~6년 전 까지만 해도 일본 음반을 주문하는 고객들이 많았지만 3~4년 사이 한국 음반을 찾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면서 “예전에는 일본 젊은 층 사이에선 ‘보아’, ‘동방신기’, ‘비’ 정도만 알려져 있었지만 지금은 빅뱅, 소녀시대, 카라 등 한국 가수들이 대중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본에서 발매되는 한국 가수들의 음반이 일어로 제작되기 때문에 듣는데 부담감이 적다”며 “미국에서 열리는 한국 가수 콘서트에 비한인들이 대거 몰리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가주에서 가장 큰 일본 서점인 ‘기노쿠미야’(Kinokuniya)에서 판매되는 일본 연예 잡지도
몇해전 5~6개에 불과하던 것이 지금은 15개를 넘어섰다.
이 서점의 관계자는 “한류스타가 표지모델로 등장한 잡지들이 매우 많다”면서 “일본 자국민을 제외하고 한국 스타를 대상으로 하는 잡지가 이처럼 많은 나라는 일본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인들이 그만큼 한류 스타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잡지 수나 판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SF 차이나타운에서도 일부 음반 및 영상물 판매점 입구에는 빅뱅, 슈퍼주니어 등 아이돌 스타의 포스터가 입구에 붙어 있는 등 한류의 인기가 드라마를 넘어 음반 등 전체적으로 고르게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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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재팬타운 서점에 전시되어 있는 한국 연예인 관련 한류잡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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