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과 낮은 크레딧 점수로 주택융자를 받기 어려웠던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모기지 프로그램이 선보일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국아시안아메리칸연맹(National Asian American Coalition) 등 주택 관련 옹호 기관들은 저소득층과 낮은 크레딧 점수를 가진 사람들에게 보다 유연한 조건에 주택융자를 해주도록 하는 일명 ‘디그니티 모기지(Dignity mortgage)’ 프로그램을 내놓고 금융기관, 정부 관계자들과 협상 단계에 들어갔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많은 사람들이 실직하거나 파산하면서 크레딧이 떨어졌고 은행들은 대출 조건을 더욱 까다롭게 하면서 주택 융자 받기가 어려워졌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모기지를 갚을 능력이 되지만 크레딧이 회복되지 않아 융자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단 부동산 가격의 최소 10%를 다운 페이먼트로 지불해야 하며 대출자의 재정 능력이 좋지 않을수록 모기지 이자율은 올라가게 된다.
예를 들어 크레딧이 좋은 대출자의 평균 이자율이 3.5%라면 그렇지 않은 대출자는 이보다 1.25% 높은 4.75%의 이자율로 갚아야 한다. 그러나 이 대출자가 5년 동안 연체 없이 모기지를 갚아나갔다면 이자율을 낮춰주고 초기 높은 이자율이 적용돼 추가로 지불됐던 금액만큼을 잔여 대출금에서 차감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크레딧이 좋거나 부동산 가격의 20%를 지불한 경우에는 낮은 이자율을 적용받게 된다.
새 모기지 프로그램은 서브프라임 때와 같이 무분별한 대출을 막기 위해 소득이 연방에서 정한 지역별 빈곤수준의 120% 미만인 경우 철저한 재정 상담을 거쳐 상환 능력을 검증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거주 지역 내 주택 중간값의 95% 이하인 주택에 한해서만 융자를 받을 수 있다. 즉 대출자의 재정 수준에 맞는 주택을 구매하도록 해 제 2의 서브프라임 사태를 막는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되는 모기지 프로그램은 경기가 회복됐음에도 과거 안 좋은 크레딧으로 융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수의 중·저소득층에게 주택 구매의 길을 열어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소영·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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