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단편소설 작가 오 헨리가 쓴 ‘진주’에 나오는 스토리다. 한 청년이 아침 해변을 거닐다가 모래사장 틈새에서 영롱하게 빛을 발하는 아름다운 물체를 발견하였다. 조약돌만한 진주였다.
엄청난 금액의 보석일 뿐 아니라 보는 사람마다 감탄을 아끼지 않는 영롱한 빛 때문에 청년은 말할 수 없는 행복감을 느꼈다. 그런데 어느 날 청년은 진주 표면에서 조그마한 흠집 하나를 발견하였다. 실망스러운 나머지 흠집을 없애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흠집은 연마기로 껍질을 벗겨도 여전히 그대로 있었다. 그때부터 청년은 흠집만 바라보며 벗겨내고 또 벗겨 냈다. 어느 날 흠집이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진주도 보이지 않았다. 흠집은 뿌리처럼 진주의 핵심까지 연결되어 있었고, 작은 흠집 하나 없애려다 귀중한 진주를 그만 잃고 만 것이다.
우리에게도 허물이나 흠이 없다면 얼마나 좋을까. 창조주 하나님은 이 세상 어느 누구도 완벽한 존재로 지어놓지 않으셨다. 햇빛아래 먼지가 일어나듯 누구에게나 흠은 있다. 그러므로 완벽을 향한 과도한 욕심으로 큰 것을 통째로 잃어버리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육지에서 제주도로 이주한 주민들이 처음 돌담을 쌓을 때 생긴 일이다. 돌을 잘 다듬어 촘촘히 쌓자 돌담은 바람에 다 뒤로 넘어졌다. 하지만 돌을 안 다듬고 생긴 그대로, 구멍이 숭숭 뚫린 대로 자연스럽게 쌓자 바람이 잘 통과하면서 담은 무너지지 않았다.
사람도 매 한가지다. 작은 사람일수록 사소한 완벽에 매달리고, 큰 사람 일수록 구멍 뚫린 여유 속에서 최고의 길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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