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목회에서 은퇴한 목회자가 자신의 체험과 신앙고백을 시집으로 내놓았다.
몬트레이에 일시거주하고 있는 이광수 원로 목사(72)는 시집 ‘나의 기도,그리고 사랑’을 출간했다. 대한 예수교장로회 총회 출판국이 간행한 이 시집에는 1부 ‘내 영혼의 기도’를 시작으로 ‘사랑의 화신이 되어’ ‘긍휼의 강물에서’’문밖에 계시는 주님’등 4부에 걸쳐 총 86편이 실려있다.
시집을 낸 이광수 목사는 1940년 울산에서 태어나 고신대학교와 고려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1965년부터 전도사로 사역을 시작한 이 목사는 1976년 목사로 임직 받아 부산 부암로교회에서 31년 2개월을 목회후 2009년 4월 은퇴했다. 이 목사는 학부시절에도 ‘고신 대학보’를 만들고 학술지’미스바’와 고신교단지’기독공보’등에 간간이 그의 시를 게재했었다. 2009년에는 아내(김임순)를 급성암으로 먼저 하늘나라로 보냈다. 이 목사는 이러한 와중에 무엇을 할까를 생각하다가 새벽기도와 60년대 대학신문 창간시에 펜을 놀렸던 과거를 바탕으로 시를 쓰기로 생각하고 문단에 등단도 했다.
딸(이지혜 DLI 근무)이 다니는 몬트레이 한인제일장로교회(담임 목사 이강웅)에서 지난 2월 3일 기자와 인터뷰를 가진 이 목사는 “기도와 시를 쓰며 사는 하루 하루의 삶이 보람이며 기쁨이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왕용 시인(부산대 명예교수)은 “목회자나 평신도의 신앙시의 대부분은 일상에서 느낀바를 형상화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광수 목사의 시는 신앙의 자세에 대해 크게 부끄러워하면서도 영적감동을 주고있다”고 해설에 적고 있다.
김진섭 백석대 대외협력 부총장은 “신학과 신앙이 녹아난 심경시(心境詩)”라면서 시를 통해 “영적으로 깊어지면 시가 나오고 체험이 녹으면 고백이 된다”는 것을 저자의 시어를 통해 맛볼수 있다고 일독을 추천하고 있다.이광수 목사는 자녀들이 살고 있는 몬트레이와 포틀랜드, 한국을 왕래하면서 새벽기도를 통해 깊은 영적 사색을하면서 신앙의 본질과 근원적인 행위에 대한 시를 계속 쓸 계획으로 있다.
<손수락 기자>
몬트레이 한인제일장로교회당앞에서 시집을 들고 서있는 이광수 원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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