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포토맥에 거주하고 있는 김종훈 알카텔-루슨트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벨연구소 사장(사진)이 박근혜 정부의 미래창조과학부 초대 장관으로 내정됐다.
한국시간으로 17일 김용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서울 삼청동 인수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종훈 사장을 포함 11개 부처 장관 내정자를 발표했다.
과학기술과 ICT(정보통신기술) 등을 포괄하는 매머드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세계적인 벤처신화 주인공인 김종훈 사장을 발탁한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마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정보통신기술업계는 ‘살아있는 벤처 신화’로 알려진 김 내정자가 젊고 발로 뛸 수 있는 인물인데다 실무까지 강해 업계의 사정을 고려한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ICT 분야에 대한 기술적인 이해도가 높아 탁상공론 정책만 내놓던 과거 정부 인사들과는 다르고 ICT 세계화에 불을 붙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 장관 내정자는 발표 당일 보도 자료를 통해 “새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을 구현할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과학 기술과 정보통신 기술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국가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8일 국적회복을 신청해 법무부로부터 국적 회복 허가를 받았으며 미국 시민권은 관련 절차에 따라 포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975년 만 14세때 미국으로 이민 온 그는 1992년 영상·데이터 전송 전송장비 전문업체인 유리시스템스를 창업해 한국인 벤처 신화를 이뤄냈다. 이 회사는 첫째 딸인 ‘유리’를 따서 이름을 지었다.
이후 이 기업의 기술을 거액에 팔고 알카텔-루슨트의최고 전략 책임자와 산하 연구소인 ‘벨연구소’ 사장으로 있으면서 메릴랜드대학에서 교수 생활을 했다.
1998년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 최고 갑부 400명’에 들었을 당시 김 내정자의 재산은 5억6,000만달러. 그는 1999년에는 포춘이 발표한 ‘미국 내 40세 이하 부자’ 명단에 들기도 했다.
존스 합킨스대에서 학사와 석사를 받고 메릴랜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김 내정자는 1999년 메릴랜드대 공과대학에 500만 달러를 기증해 또 한 번 화제를 불러 모았다.
메릴랜드대는 김 내정자가 기증한 돈으로 그의 이름을 딴 ‘Jeong H. Kim’ 건물을 2005년 개관했다.
김 내정자의 기부는 2004년 스탠퍼드대 한국학 석좌교수 기금으로 200만 달러를 내놓는 등 모교에 국한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을 끌었으며 미국내 아태계 기업가 가운데 영향력 있는 10대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 해군 장교로 7년을 복무하기도 했던 김 내정자는 부인과의 사이에 대학생인 두 딸이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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