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드문곳 피하는 등 각별히 주의해야
가해자 대부분 잘 아는 사이거나 면식범
대학교 캠퍼스, 길거리, 주차장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성범죄가 발생하고 있고 피해자들도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UC산타크루즈 교내에서 지난주 2차례나 성폭행 범죄가 일어났으며 이 과정에서 피해자가 구타를 당하기도 했다.
더욱 심각한 부분은 17일 발생한 21세 여대생 성폭행 사건이 교내에서 그것도 백주대낮에 벌어졌다는 데 있다.
더 이상 성폭행 범들이 노리는 장소가 한적하고 으슥한 장소나 우범 지역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시간도 밤이나 새벽 등 주변이 어두운 때가 아닌 대낮에도 발생하고 있는 등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UC버클리가 위치해 있는 버클리시의 경우 작년 성범죄율이 전년대비 95%나 증가했다.
2011년 20건에서 지난해 39건으로 강간, 성폭행 등 성범죄 발생건수가 약 두 배나 늘어났다.
앤드류 그린우드 버클리경찰서장은 이 지역에는 약 3만5,000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지난해 대부분의 성범죄는 UC버클리 캠퍼스 주변지역에서 일어났다고 심각성을 강조하고 이중 절반은 마약, 음주와 연관돼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성폭력이 배움의 장소인 대학 캠퍼스나 인근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다”면서 “특히 늦은 시간 기숙사 등 집으로 귀가하는 학생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파트 주차장, 길거리, 술집 등지에서도 성폭행 사건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몇해전 샌프란시스코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한 한인 여성이 성폭행 당한 사례가 있었다.
당시 이 여성이 살던 아파트는 보안이 비교적 잘돼있고 주차장 문이 자동식임에도 불구하고 문이 열리는 동시에 몰래 따라 들어온 남성에 의해 피해를 당했다.
경찰은 성폭행 범들이 우발적으로 대상을 골라 범행을 저지르기도 하지만 자신이 노린 여성의 귀가 시간이나 동선 등을 미리 파악하는 등 계획을 세운 후 사건을 저지르는 경우도 상당수라고 전했다.
성범죄 예방 전문가들은 "모르는 사람에게 피해를 당한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면서 "대부분이 피해자와 용의자 서로 잘 아는 관계이거나 면식범의 소행"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사건을 당하고도 충격과 두려움 등 여러 가지 복잡한 이유로 나서지 못하고 감추는 피해자들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해당 경찰부서도 성폭행사건을 조심스럽게 다루고 정신과 치료 등도 지원하고 있는 등 피해 여성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 돕고 있다”며 연쇄 피해를 막기 위해 즉각 신고할 것을 권유했다.
전문가들은 “호신용 전기 충격기나 페퍼 스프레이, 경고음을 내는 기기 등을 가지고 다니는 것도 자신을 보호하는 한 방법이고 관련 물품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혼자 늦은 시간에 귀가하는 건 가급적 피할 것”을 권유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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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UC 산타 크루즈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 몽타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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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용 호신 용품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전기 충격기, 페퍼 스프레이, 호루라기 키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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