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지서 채취 허용하고 있는 몇 안되는 주
서부 끝 지역에서만 남아$상업적 채취 금지 검토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약초 중 하나인 인삼이 메릴랜드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볼티모어 선지가 10일 보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인삼은 한 때 메릴랜드 전역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번창했지만 지금은 서부 끝 지역을 제외하고 거의 멸종 상태에 이르러 주 당국에서 상업적 수확 금지를 고려하고 있다.
최근 스미소니안 연구소 자연사 박물관의 연구원인 크리스토퍼 푸톡이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30년 전에는 주 동부 및 중부 곳곳에서 눈에 띠었던 인삼이 거의 사라졌다. 볼티모어, 캘버트, 하포드, 프린스조지스, 몽고메리 카운티에서는 지난 수십년간 야생 인삼을 발견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불모지로 바뀌었다. 게다가 수풀이 울창한 서부에서도 인삼의 번식이 감소 추세이며, 단지 가렛카운티만이 상대적으로 풍성하게 인삼이 자라고 있다.
연방 어업·야생국에 따르면 인삼은 애팔래치아와 오자크 고원을 중심으로 메인 주에서 미드웨스트에 이르기까지 삼림지대에 널리 분포돼 왔다. 미국 원주민들은 다양한 질병 치료에 인삼을 이용했고, 1700년대부터 아시아로 수출을 했다. 1858년 인삼 수출은 35만 파운드가 넘었다.
인삼은 과학적 효능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지만 다양한 스트레스로부터 신체의 적응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가장 광범위하게 거래되는 약초 중 하나이다. 국제시장에서 말린 산삼의 경우 1파운드에 1,000달러 이상도 받을 수 있다.
인삼의 가치가 높아지자 18-19세기부터 인삼 재배가 시작됐다. 하지만 양식으로 재배된 인삼의 가치는 야생이나 산삼에 비해 떨어졌다. 더구나 전국적으로 인삼 분포가 감소하면서, 연방정부가 인삼 무역에 제재를 가하고 있다. 메릴랜드에서는 지난 2011년 채집가 326명 및 농장 16곳에 인삼 채취 허가를 내줬다. 심마니들은 142파운드의 야생 인삼을 캐냈고, 인삼밭에서는 400파운드의 수확을 거뒀다. 말린 야생 인삼은 파운드 당 최고 400달러에 거래된다. 메릴랜드에서 야생 인삼을 채취하려면 허가를 얻어야 하며, 채취량을 보고해야 한다.
채집 기간도 9월 1일부터 12월 1일 3달 간으로 제한된다.
미국에서 인삼이 서식하고 있는 34개 주 중 15개 주가 야생 인삼 채취를 금지하고 있다. 이는 사유지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메릴랜드는 공유지에서 야생 인삼 채취를 허가하는 몇 안 되는 주 중의 하나이다. 메릴랜드에서도 공원에서는 이미 제한적이며 다만 삼림 및 야생통제구역에서만 가능하다.
메릴랜드 야생·유산 서비스의 조나단 맥나이트 부국장은 “인삼 번식이 눈에 띠게 감소한 만큼 채취 금지하는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주농무부의 인삼 재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로버트 프럼불은 전 지역에서 인삼 채취를 금지할 경우 몰래 채취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고, 이는 결국 가뜩이나 부족한 천연자원국의 일손을 빼앗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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