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육가들 지적에 주하원 테스크포스 구성 추진
“수면부족으로 학업능력·건강 저하”주장에 등교시간 조정 검토
메릴랜드에서 공립학교 학생들의 등교시간을 늦추는 방안이 본격 검토된다.
주 하원은 하워드와 캐롤, 앤아룬델, 몽고메리카운티 등 주 전역의 각 지방교육청에서 검토하고 있는 학생 수업시간 변경 효과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 테스크포스를 설립하는 법안(HB1462)을 상정했다.
고교생들의 수업시간을 늦출 것을 요구하는 그룹은 이른 등교 시간이 10대들의 수면부족과 이에 따른 건강 및 학업 능력 저하를 가져온다고 주장한다. 이들에 따르면 제 시간에 일어나지 못한 학생들은 아침을 거르거나 스쿨버스 대신 부모를 졸라 자가용으로 등교한다. 학생들은 전날 저녁 이후 당일 점심 식사 전까지 아무 것도 먹지 못하기에 학부모와 보건전문가, 커뮤니티 지도자들은 10대들의 건강을 해치고, 수업능력을 저하시킨다며, 지난 수년간 너무 이른 등교시간을 늦춰줄 것을 요구해 왔다.
주 하원은 주 차원은 물론 각 지역에서 학생들의 등교시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이를 집중 연구할 테스크포스를 구성하는 법안을 상정했다. 이 테스크포스는 연말까지 주 교육부에 권고안을 제출한다. 테스크포스에는 주 교육위 및 보건부 대표와 정신건강 전문가 및 수면 전문의 등이 참여한다.
이 법안을 상정한 스티븐 슈(공화, 앤아룬델) 주 하원의원은 “등교시간 및 수학 능력, 학생 건강 사이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며 “등교시간이 늦춰지면 하교시간도 늦춰지기에 이른 하교로 인해 문제를 일으킬 기회도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 법안과 관련한 공청회는 15일(금) 오후 1시 세입위원회에서 열린다.
현행 규정은 고교생들의 수업을 오전 8시 이전에 시작하도록 하고 있다. 앤아룬델카운티 교육청 운송과는 고교생들의 등교시간을 최고 2시간 반까지 늦출 경우 발생하는 업무상 혹은 재정적 영향에 대해 연구했고, 하워드카운티 교육청은 등교시간과 학사일정 및 건강 등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레니 푸스 하워드카운티 교육감은 현행 등교시간은 미성년자의 수면부족 및 초등학교 학부모들에게 탁아 문제를 야기한다는 견해를 들었다고 말했다.
몽고메리카운티에서는 고교 등교시간 지연에 대한 온라인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캐롤카운티에서는 등교시간을 비용 절감 차원에서 재검토, 일부 학교는 올해부터 등교시간을 늦췄고, 다른 일부 학교는 앞당겼다. 캐롤카운티 고교생들은 오전 7시30분 수업을 시작, 오후 2시20분에 마친다.
앤아룬델 고교생은 오전 7시17분 시작, 오후 2시5분에 마치며, 중학생과 초등학생은 오전 7시55분에서 오후 3시55분 사이에 다양하다. 교육청 운송과의 수업시간 연구 보고서는 20쪽에 걸쳐 재정 문제를 포함 수업시간 변경에 따른 변화를 검토한 다음 고교 수업시간을 오전 9시 45분-오후 4시33분으로 조정할 것을 건의했다. 하워드카운티 고교생들은 오전 7시25분에 수업을 시작한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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