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워싱턴 지역 한인들의 주택 매매 현황에 따르면 한인 부동산업계도 점차 나아지고 있는 미국 경제의 흐름에 동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인 전용 리스팅에 나타난 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훼어팩스 카운티 내 한인들의 숏세일 건수는 97채로 전체 거래의 19.6%를 차지했다. 이것은 전년의 26.2%보다 다소 떨어진 수치다. 특히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는 작년 한해 한인 주택 매매의 36.1%가 숏세일이었으나 그 전해인 2011년의 54.4%보다는 크게 줄어 한인들이 부동산 시장 붕괴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라우든 카운티도 2011년의 29.2%에서 지난 해 16.6%로 숏세일이 크게 줄었다.
메릴랜드의 몽고메리 카운티도 같은 기간 29.3%에서 26.7%로 숏세일 비율이 줄기는 했으나 버지니아 보다는 아직 충격이 덜 가신 것으로 나타났다.
타운 별로는 센터빌의 경우 2011년 한인 주택 매매의 63.3%가 숏세일에 의한 것이었으나 작년은 31%로 반 이상이 줄었고 훼어팩스도 같은 기간 10% 정도 수치가 낮아졌다. 그러나 애난데일 거주 한인들은 숏세일 비율이 5% 가량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그러나 2012년의 주택 매매 숫자는 전년에 비해 줄어 한인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는 볼 수 없음을 보여줬다. 가장 주택 거래가 활발했던 훼어팩스 카운티의 경우 지난 해 한인들은 498채를 구입했으나 이것은 전년의 552채에 비해 50채 이상이 줄어든 것이다. 반면 몽고메리 카운티는 2011년 196채에서 지난 해 285채로 크게 증가했다.
한인들이 주택을 구입할 때 선호하는 지역을 분석해보면 훼어팩스 카운티의 센터빌이 지난 해 105채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이 수치는 전년의 134채에 비해 22%가 줄어든 것이다. 두 번째로 한인들이 주택을 많이 구입한 곳은 훼어팩스로, 작년에 105채를 이곳에서 구입했다.
평균 구입 주택 가격은 센터빌이 타운홈 34만5,000달러, 싱글홈 48만3,000달러였다.
한인들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곳은 알렉산드리아였다. 지난 해 한인이 이곳에서 구입한 주택은 38채로, 전년의 83채에 비해 크게 줄었고 반대로 주택을 판 숫자는 81채로 전년의 42채보다 배가 늘어 한인들이 다른 지역으로 많이 이주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로턴도 한인들의 주택 구입이 35%나 줄어 두 번 째로 많았다.
반면에 비엔나와 폴스쳐치는 지난 해 주택구입이 전년에 비해 각각 44%씩 늘어났다.
자료를 제공한 제이슨 박 부동산의 박 대표는 “올해는 셀러 마켓이 벌써 형성됐고 가격도 지난 해 보다 큰 폭으로 오를 것 같다”며 “주택 매입을 원하는 한인들의 문의도 늘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한인 부동산업계에 유행했던 숏세일도 금년에는 거의 사라지고 정상적인 리스팅과 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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