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난데일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오던 한인 회계사가 지난 12일 연방 법원에서 자신의 유죄를 인정했다.
<본보 13일 A3면>
그에게 적용된 혐의는 수년에 걸친 자신의 소득세 탈루와 그에게 세금 보고를 의뢰했던 고객들의 서류를 ‘알면서도’ 허위로 꾸며 연방 정부에 손실을 끼쳤다는 것.
탈세 유죄 인정 소식을 접한 이 회계사의 고객들도 행여 사건의 불똥이 자신에게 튀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이 회계사가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대상에 올랐다는 것은 이미 2년 전에 알려졌었다. 당시 회계사 사무실에 연방수사국 요원들이 들이닥쳐 보관 중이던 서류를 모두 가져간 직후 이를 알리는 제보전화가 본보에 전해지기도 했다.
이 소식이 삽시간에 한인 회계사업계는 물론 이 회계사에게 세금을 의뢰했던 한인들에게도 알려지면서 “수사 진행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좀 알려달라”는 불안감 섞인 문의 전화가 적지 않게 본보에 왔었다.
그 동안 한인사회에는 불법이나 편법 여부를 따지지 않고 다른 회계사보다 더 많이 택스 리턴을 챙겨주는 회계사라야 ‘능력 있는 회계사’라는 잘못된 인식이 널리 퍼져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세금 보고라는 것이 적법한 내에서 어느 정도의 융통성을 발휘할 수는 있겠지만 회계사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분야가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일반적인 상식에 해당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한인들도 불법, 편법을 써서라도 더 많이 세금 보고나 환급을 받겠다는 그릇된 의식을 고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한인 회계사들도 잘못된 ‘유능함’을 내세우기 보다는 무엇보다 정직함을 우선시 하는 자정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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