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로 발효 1주년을 맞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단기적으로는 한국에만 도움이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미 양국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웬디 커틀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사진)는 한국과 미국간의 FTA 발효 1주년을 기념해 15일 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행사에서 오찬 기조연설을 통해 “한미 FTA는 양국에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면서 “상품분야 뿐만 아니라 농업분야에서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비즈니스 카운슬이 이날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FTA 발효이후부터 지난해 12월 31일까지 미국의 대한 수출은 336억 달러로 8.1% 감소한 반면 한국의 대미 수출은 470억 달러로 1.2% 증가했다.
특히 한국은 FTA 발효로 혜택을 본 수출액이 183억 달러로 8.1% 증가한 반면 미국은 FTA 발효로 혜택을 본 수출액이 170억달러로 2.2% 증가했다.
한미 FTA 조인과 발효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커틀러 대표보는 1주년을 맞은 한미 FTA의 의미와 성과를 평가하고자 마련된 이날 행사에 “한미 FTA가 발효된 이후 양국 위원회를 중심으로 매주 모임을 갖고 있다”면서 “두 나라는 투자와 무역을 크게 증진시켰으며 전략적으로 중요한 동맹과의 동반자 관계를 강화시켰다”고 강조했다.
미 상공회의소의 태미 오버비 아시아 담당 부회장 겸 한미비즈니스 카운슬 회장은 “숫자로만 본다면 미국이 손해인 것처럼 보이지만 1년만 보고 성급하게 판단하기는 이르다”면서 “앞으로 10년을 본다면 한미 FTA는 양국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미 FTA 발효로 지난 1년간 한미 양국이 참여하는 이행위원회가 18개나 구성됐고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은 높이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진 주미한국대사는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60주년을 맞는 한미 동맹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그 짧은 기간에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룬 한국이야말로 미국의 믿을 수 있는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빌 로데스 한미 재계회의 미측 위원장 겸 시티그룹 선임 부회장은 “한국이야말로 미국의 교역 파트너로서 더없이 이상적인 국가”라고 말했다.
패널 회의에서는 프레드 버그스텐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 소장, 에이미 잭슨 미 상공회의소 한국지부 대표, 마니 치크 커빙턴 & 버링사 파트너, 찰스 존스턴 시티뱅크 부사장, 데렉 프리드만 레프리노 푸즈 부사장이 나와 ‘1년간의 진전’이라는 주제 로 토론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환 주미대사관 경제공사, 성영화 한국무역협회 워싱턴지부장, 매튜 리 한인기업인협회(KoBE)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한미 FTA에 대한 자료는 웹사이트(www.USKoreaConnect.org)를 통해 볼 수 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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