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정앱 연결 금전인출·신상정보 도용
▶ 각종 음란물 노출도
LA 동부에 사는 한인 직장인김모(32)씨는 최근 한 지인으로부터 카카오톡 문자를 받고 놀랐다.
스마트폰을 통한 신종사기가 유행하고 있으니 카카오톡으로 들어오는 앱(애플리케이션) 업그레이드 메시지를 조심하라는 내용이었다.
김씨는“ 스마트폰에 개인 은행계좌 정보가 저장돼 있는데 카카오톡으로 들어오는 특정 앱 업그레이드 메시지를 누를 경우 자동적으로 은행에서 몇백달러씩 빠져나가는 피해를 볼 수 있다는내용이어서 놀랐다”며 “스마트폰앱을 잘못 사용하다 피해를 볼수 있다는 생각에 불안해졌다”고말했다.
스마트폰 대중화와 함께 가장널리 쓰이는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카카오톡’ (줄임말‘ 카톡’ )사용자가 늘면서 생기고 있는 현상의 하나다. 시도 때도 없이 들
어오는 문자 메시지의 홍수 속에사기성 내용이나 음란물 등이 포함되면서 이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전화나 이메일 등을 통해 이뤄지던 ‘피싱’(phishing) 사기가 카톡 등 스마트폰 메시지까지 악용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한인 유학생 최모씨는 한국에있는 친구로부터 황당한 안부 전화를 받고 놀랐다. 안부를 물어오면서 돈을 보내겠다기에 자초지총을 알아보니 누군가 최씨의 카톡 신상정보를 도용해 친구를 포함한 지인들에게‘ 미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돈이 필요하니 특정은행계좌로 돈을 보내달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사기행각을 벌였다는 것이다. 카톡 메시지를 통해원하지도 않는데 수시로 들어오는 각종 음란물 등도 카톡 이용자들을 당황스럽게 하고 있다.
한인 이모(55)씨는 “카톡 친구가 많아지다보니 성인용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카톡 메시지를통해 공유하는 친구들도 종종 있다”며 “얼마전 친구가 보낸 카톡메시지에 포함된 성인용 사진을무심코 눌렀는데 마침 대학생 아들이 이걸 보고‘ 아빠도 이런 걸보냐’고 말해 당황했던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자녀들이 쓰는 카카오톡의 친구 찾기에 상업적 목적의 이용자들이 여성 사진 등을 올려놓거나 온라인 도박 등을 부추기는 내용이 들어 있는 경우도 있어 자녀들이 불건전한 내용에 노출되는 것을 우려하는 부모들도 많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카카오톡에서 잘 모르거나 확실치 않은 애플리케이션 링크는 섣불리 클릭하지 말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마다 가능하면 비밀번호를 설정하며 ▲스마트폰에는 은행계좌 등 정보를 남겨놓지 말 것 등을 조언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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