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 존 브룩만 지음ㆍ책읽는수요일
“돼지 목의 진주 목걸이라고 해도 오히려 채팅방의 대화 수준을 과대평가하는 표현이겠지만, 나를 설레게 하는 건 바로 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진주들이다.”(39쪽) <이기적 유전자>, <만들어진 신> 등 화제의 저작으로 유명한 영국의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인터넷에는 결국 역기능보다 순기능이 많다며 하는 말이다.
엣지(Edge) 재단이 150명의 석학에게 인류가 직면한 대변동의 핵심은 무엇인지 물은 답을 추린 것을 책으로 엮었다. 재단은 ‘엣지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매년 ‘올해의 질문’을 선정해 그에 대한 답을 모색하는 ‘사고의 대통합’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의 질문은 인터넷 시대의 생각의 메커니즘의 변화다. 책에는 석학들이 전망하는 뉴미디어 세상에 대한 흥미로운 해석이 이어진다.
일부는 블로그, 트위터, 매신저, 페이스북 등 일련의 소셜미디어가 인터넷의 착각에 의한 ‘진실의 환상 효과’로 인해 현대인을 오히려 동화나라에 안주시킨다고 경고한다. “삶의 구조를 변화시켜 막강한 위력으로 인간의 정신을 주무를 가능성이 크다”는 뉴욕대 의대 조엘 골드 정신과 교수의 우려부터 “인터넷은 텔레비전 이래 최악의 진지한 사고 훼방꾼”이라는 레오 찰루파 캘리포니아대 신경생리학자 레오 찰루파의 노골적 비난까지, 이 문제가 인류 의식 세계의 전반에 미친다는 지적은 한결같다.
찬성론도 만만치 않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쪽 세계를 번갈아 오가지만 동시에 어느 쪽도 포기하지 않는 지혜가 중요하다는 애플컴퓨터의 기술 컨설턴트 린다 스톤 등의 조화론은 합리적 해결책이 분명 가능하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위키피디아 혁명>의 저자 앤드류 리는 “언젠가는 협업을 통한 비주얼 콘텐츠 매체의 창작과 편집, 걸러내기가 가능할 것”이라며 콘텐츠의 미래를 낙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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