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권수씨 8년째 한국 알리기 로보 대통령도 유단자 화제
“온두라스 육·해·공군은 태권도를 통해 체력과 정신을 수양합니다”
온두라스 육군사관학교에서 생도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며 중남미에 태권도 한류를 일으키고 있는 한인이 있다. 지난 2006년부터 온두라스에서 태권도를 전파하고 있는 정권수(65)씨가 주인공이다.
정씨에 따르면 현재 온두라스 정부는 포르피리오 로보 대통령 지시로 삼군 사관학교에서 태권도 수업을 진행 중이다.
생도들은 9가지 스포츠 과목 중 태권도를 주 2회 수련한다. 로보 대통령은 생도들에게 태권도를 배워 마음을 다스리고 정신을 수양할 수 있다고 강조 중이다.
정씨가 교관으로 일하는 곳은 육군사관학교. 육군사관학교 생도 430명은 정 교관의 지시에 따라 태권도 품세와 겨루기를 익힌다. 그는 “현지에서 태권도는 한국 문화 중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온두라스는 부국강병을 꿈꾸며 자신을 절제하고 품행이 바른 차세대를 육성 중”이라고 전했다.
실제 포르피리오 로보 대통령은 태권도 3단으로 지난해 한국 방문 당시 국기원을 직접 찾기도 했다. 로보 대통령은 온두라스 이민 1세대인 고 송봉경 사범에게 태권도를 배웠다.
정권수씨는 “송 교관이 돌아가신 뒤 그분의 빈자리를 제가 대신하게 됐다”며 “온두라스 정부 차원에서 태권도를 장려하려는 의지가 강한데 한국과 교류가 쉽지 않아 아쉽다”고 전했다.
정권수씨는 월남전 참전 후 77년 미국 이민 길에 올랐다. 필라델피아에서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던 정씨는 2006년부터 온두라스에서 제2의 태권도 인생을 시작했다.
그는 “현지 수도인 테구시갈파에는 한인이 10여명 정도밖에 없지만 태권도 전파를 위한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다”며 “한인사회가 온두라스의 태권도 바람을 널리 알려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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