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둔탁한 피니시-수비 집중력 부재는 여전 최강희호 6월 피니시 앞서 시급해결과제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축구 대표팀이 그동안 누누이지적돼온 공격진의 둔탁한 피니시와수비 집중력 부재에 또 한 번 발목을잡힐 뻔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6일 벌어진 카타르와의 브라질월드컵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 홈경기에서 어렵게 2-1로 승리했다. 1-1로 팽팽하던후반 종료 직전 손흥민(함부르크)의 극적인 결승골이 나오지 않았더라면 마지막까지 살얼음판 위를 걷는 여정을각오해야 했던 아찔한 경기였다. 물론아직도 안심할 상황은 아니지만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등 경쟁국들에 비해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조 2위를지켜 일단 한 숨은 돌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8위로 한국(47위)보다 무려 51계단이나 낮은 카타르의 밀집 수비와 고의적인 시간 끌기가 충분히 예상된 상황에서 대표팀은 홈 무대에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경기를 압도하지 못해 실망을 안겨줬다. 그나마 이날 승리로 최근 A매치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의 늪에선탈출했지만 대표팀은 최근 5경기 동안5득점-10실점이라는 씁쓸한 성적표를 받았다.
경기당 평균 2실점의 허술한 수비 집중력과 경기당 평균 1골의 부실한 득점력은 오는 6월 최종예선 마지막 3경기를 치르는 피니시라인을 눈앞에 두고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임에틀림없다.
◇최전방 김신욱-이근호 조합최강희 감독은 카타르의 밀집 수비를 뚫을 방법으로 196㎝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활동력이 뛰어난 이근호를 처진스트라이커로 배치하는 4-2-3-1 전술을 가동했다. 결과적으로 이근호가 선제골을 터뜨려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고 볼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김신욱의높이를 활용할 좌우 측면 크로스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반쪽짜리 전술이되고 말았다. 김신욱은 적극적인 몸싸움에도 불구, 카타르 수비진의 높이 역시 크게 뒤지지 않아 장신효과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기성용-구자철-이청용 탄탄한 미드필드이날 경기에서 가장 빛난 것은 기성
용-구자철-이청용으로 이어지는 미드필더 조합이었다. 기성용은 수비형 미드필더이자 전방으로 볼을 배급하는 시발점역할을 충실하게 소화했고 구자철도 공수에서 모두 활발하게 움직이며 예리한스루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1년9개월 만에 한국땅에서 뛴 이청용 역시 오른쪽 측면에서 활발한 공격은 물론
적극적인 침투력을 보여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됐음을 입증했다.
◇물음표 남긴 지동원 선발카드이날 최강희 감독은 왼쪽 날개로 지동원과 손흥민을 놓고 고민하다 지동원을 먼저 출격시켰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지동원이 맡은 왼쪽 측면에서는 경기 내내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그나마 오버래핑에 나선 왼쪽 풀백 박원재의 크로스가 이근호의 선제골로 연
결됐을 뿐 지동원의 존재감은 미미했다.결국 최 감독은 후반 7분 지동원을 빼고 이동국을 투입하면서 비로써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내기 시작했고 후반 36분 교체 투입된 손흥민이 이동국과 합작해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결과적으로 두 장의 교체카드가 모두 성공한 셈. 결과론이지만 만약 지동원보다손흥민을 먼저 투입했더라면 종료직전까지 피를 말리는 것은 피할 수도 있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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