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하루 종일 스마트폰만 붙들고 있어요”
열 한 살짜리 중학생 딸을 둔 한인 김모씨는 얼마전 딸 생일선물로 아이폰을 사주었다가 딸과 갈등을 겪고 있다. 딸이 아이폰에 카카오톡을 설치해 학교 친구들과 문자 메시지를 하는데 시도 때도 없이 매달려 숙제나 공부도 뒷전인 때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김씨는 “그룹 채팅으로 하루에 문자 수백개를 주고받기도 하더라”며 “딸의 아이폰에서 카카오톡을 지워버렸지만 스마트폰에 너무 빠져 있는 게 아닌지 계속 걱정”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대중화와 함께 초ㆍ중ㆍ고 자녀들의 스마트폰 사용도 늘면서 이처럼 중독을 걱정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친구들이 모두 가지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사줬는데 메신저나 게임에 지나치게 빠져들고 일부 학생들은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해하는 ‘중독’ 현상까지 보인다는 것이다.
최근 서울시가 한국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 조사에서도 이같은 상황이 나타났다.
서울 시내 각급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5.9%가 중독사용군으로 나타난 가운데 중학생들의 경우 10명 중 1명에 가까운 8.5%가 중독 양상을 보였고, 초등학생도 중독에 해당하는 경우가 5%, 고교생은 4.7%인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특히 여학생의 스마트폰 중독률이 남학생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중독사용자군은 평일에 평균 7.8시간, 주말에 평균 9.8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67.1%가 카카오톡 등 ‘채팅 메신저’를 이용했다. 중독사용자군에게 스마트폰 사용 이유를 물어보니 55.3%가 ‘재미있어서’, 17.6%가 ‘심심해서’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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