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10게임 휩쓸어 샤라포바 제압 남자단식에선 머리, 페레르 꺾고 패권
마리아 샤라포바의 소니오픈 결승 ‘4전5기’ 도전이 세계랭킹 1위인 ‘흑진주’ 서리나 윌리엄스의 벽에 가로 막혔다.
30일 플로리다 마이애미 키비스케인에서 벌어진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소니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테니스 여제’ 서리나는 세계랭킹 2위 샤라포바에 첫 세트를 4-6으로 뺏겼으나 다음 두 세트를 6-3, 6-0으로 따내 우승상금 72만4.000달러와 함께 지난 2008년 대회 이후 5년만에 처음이자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서리나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스테피 그라프(독일)가 보유하고 있던 대회 최다우승기록(5회)을 넘어서며 대회 최고령(32세) 단식 우승자가 되는 기록도 보탰다.
이 경기 전까지 11경기 연승행진과 22세트 연속 승리의 상승세를 달리던 샤라포바는 여세를 몰아 대회 5번째 결승진출에서 첫 우승을 노렸으나 세계 1위이자 그녀의 천적인 서리나에 다시 한 번 무릎을 꿇었다. 첫 세트를 6-4로 이겨 서리나를 상대로 2008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세트를 따내며 기세를 올린 샤라포바는 2세트에서도 서리나의 서브게임을 따내며 3-2로 앞서갔으나 이후 서리나는 내리 10게임을 가져가며 승부를 끝냈다. 서리나는 샤라포바와 맞대결에서 통산전적 12승2패의 압도적 우위를 지켰고 특히 2004년 이후 11전 전승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31일 벌어진 남자단식 결승에서는 세계랭킹 3위 앤디 머리(영국)가 5위 다비드 페레르(스페인)에 2-6, 6-4, 7-6으로 힘겨운 역전승을 거두고 지난 2009년 대회 이후 4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시간 44분에 걸친 접전이 펼쳐진 경기에서 머리는 한때 1포인트만 더 뺏기면 지는 위기에 몰렸으나 베이스라인을 때리는 스트로크로 살아남은 뒤 3세트 타이브레이크를 1점만 내주고 따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머리는 이 승리로 4월1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제치고 세계랭킹 2위로 올라서게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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