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1주일전 공고$내용 불분명 혼란 부추겨
박 대통령 방미 맞물려 추천위 구성조차 못해
제16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워싱턴협의회 추천 작업이 큰 혼선을 빚고 있다.
평통 사무처가 제16기 해외자문위원 후보자 추천 및 신청안내를 마감일 일주일을 남겨두고 촉박하게 공고하면서 신청 희망자들을 당혹케 하고 있다. 게다가 16기 추천 절차도 기존과 크게 달라진 게 없으나 안내 내용은 이를 명확히 명시하지 않아 혼란을 더 부추기고 있는 상태다.
특히 워싱턴 총영사관은 박근혜 대통령 방미 계획 등과 관련해 추천위원회 구성 등 정상적인 추천 절차도 아직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워싱턴 총영사관의 자문위원 후보자 추천 및 신청 안내가 지난달 29일 각 언론을 통해 보도된 이후 본보에는 항의성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다수는 16기 추천 및 신청방식이 아무런 설명 없이 바뀐 것으로 이해한데다 불과 일주일의 시간만을 주고 신청을 하라는데 대한 불만이었다.
15기 자문위원인 A씨는 “그동안은 평통협의회를 통해 추천절차를 밟았는데 이번에는 사전 통지도 없이 직접 영사관에 신청하는 방식으로 바뀐 것이 맞냐?”며 “그것도 일주일의 시간만을 준 것은 행정 편의주의 아니냐”고 언성을 높였다.
또 다른 자문위원인 B씨는 “기존의 자문위원들도 직접 영사관으로 신청해야 하는 건지 별다른 설명이 없어 헛갈려 여기저기 문의하고 있다”면서 “언론에 보도된 영사관의 안내문을 보니 신청 마감일도 짧지만 바쁜 와중에 이메일도 아니고 우편이나 영사관을 직접 방문 신청하게끔 해놓았다”고 불평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워싱턴 총영사관은 이번 안내문은 일반 단체 추천자들이 아닌 자기 추천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 관계자는 “16기 위촉 절차는 기존과 대동소이하다”며 “이번 안내문은 평통이나 한인회, 각 단체 추천자들이 아닌 개인적으로 자기를 추천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홍희경 평통 회장도 “4일 마감하는 건 자기 추천자 케이스이고 현 자문위원이나 한인회 등 일반 단체 추천자들은 오는 15일 각 단체를 통해 신청을 마감한다”고 재차 확인했다.
영사관의 안내문은 “해외자문위원으로~ 적극 참여하고 기여하기를 희망하시는 분들은 4월4일(목)까지 주미대사관 영사과에 신청해주길 바란다”는 내용만 담겨 있었다. 이번 안내가 각 단체 추천자와 자기 추천자들을 구별하지 않고 일괄 안내하는 바람에 혼란을 부추겼다는 평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워싱턴 지역 16기 평통 자문위원 추천위원회 구성도 오리무중이다. 당초 워싱턴 총영사관은 오는 4일 첫 모임을 갖고 추천위 활동을 개시하려 했으나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총영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추천위는 평통 회장과 4개 한인회장 등 통상 7명으로 구성된다. 추천위에서는 각 단체에서 추천한 자와 자기 추천자들을 심사해 문제인사들을 걸러내고 평통 사무처에 워싱턴에 배정된 108명의 후보자들을 최종 추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민주평통 사무처에 따르면 16기 추천 작업은 오는 15일까지 완료해야 한다.
워싱턴 추천위 구성과 활동이 이처럼 늦어지고 있는 것은 박 대통령 방미계획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평통 추천작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잡음이 자칫 박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시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는 것 아니냐는 게 한인사회의 시각이다. 따라서 다른 지역과 달리 워싱턴은 5월 초순으로 예정된 박 대통령의 방미 이후 추천작업을 마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워싱턴 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4월 중순 이전에 추천 작업을 마쳐야 하나 VIP(박 대통령) 방문 때문에 외교부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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