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장 13회 접전 끝 3-1로 레즈 꺾고 첫 승 출발
▶ 추신수, 3번 출루했지만 수비 문제 드러내 최현은 대타로 나와 투구에 맞고 출루
LA 에인절스가 시즌 개막전에서부터 연장 13회까지 간 ‘오버타임’을 뛴 끝에 추신수(30)의 신시내티 레즈를 울렸다.
추신수(30)는 1일 레즈 데뷔전에서 3차례 출루하는 등 5타수 2안타 1득점 활약으로 타석에서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추신수는 이날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벌어진 에인절스와 홈 개막전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갑작스레 찾아온 허리 통증을 딛고 시범경기에서 타율 0.340(47타수 16안타) 2홈런 3타점 11득점의 고감도 타격을 자랑한 추신수는 1회말 톱타자로 가장 먼저 타석에 섰다.
상대 선발은 지난해 20승을 올린 에인절스의 오른손 에이스 제러드 위버로 볼 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추신수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추신수의 오른발 바로 앞에서 원바운드된 공이 그의 발끝을 스쳐 지나갔다.
추신수는 2사 후 라이언 러드윅의 볼넷으로 2루까지 진루했으나 다음 타자 제이 브루스가 삼진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추신수는 3회에 진가를 발휘했다. 팀이 0-1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위버의 6구째 포심 패스트볼이 복판으로 몰리자 결대로 밀어쳐 좌전 2루타를 뽑아냈다.
추신수는 다음 타자 브랜든 필립스의 유격수 땅볼 때 3루까지 나갔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추신수는 브루스의 타석 때 포수 크리스 이아네타가 위버의 원바운드 공을 뒤로 흘리자 주저하지 않고 홈으로 쇄도했다. 포수 이아네타가 황급히 공을 주워 홈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위버에게 토스했다.
타이밍 상으로는 아웃이었으나 위버의 글러브 태그가 정확하게 이뤄지지 않았고 그 사이 추신수의 발은 홈 베이스를 먼저 찍었다. 추신수의 과감한 판단과 빠른 발로 만든 득점이었다.
레즈는 추신수의 득점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위버가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며 펄쩍펄쩍 뛰는 사이 1루에 있다가 3루까지 훔친 러드윅은 슬라이딩 도중 오른쪽 어깨 탈골 부상을 입어 레즈는 손실 또한 컸다.
5회말 1사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8회말 무사 1루에서 에인절스의 두 번째 투수 개럿 리처드를 상대했다. 추신수는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리처드의 몸쪽 꽉 차게 들어오는 커터를 잡아당겨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하지만 레즈는 필립스의 희생번트와 조이 보토의 고의사구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크리스 하이시와 브루스가 모두 삼진으로 돌아서 역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연장 10회말 1사에서 다섯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왼손 투수 스캇 다운스를 공략하지 못하고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공격에서 팀이 기대하는 톱타자의 역할을 100% 수행한 추신수였지만 수비에서는 우려대로 아쉬움을 남겼다. 레즈에서 새 포지션인 중견수 보직을 맡아 적응 중인 추신수는 연장 12회초 1사에서 피터 보저스의 큼지막한 타구를 뒤늦게 쫓아가다 가운데 담장을 맞히는 3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판단과 스타트가 느렸고, 펜스를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적극적인 수비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나마 J.J. 후버가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면서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게 다행이었다.
추신수는 연장 12회말 2사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앞선 실책성 플레이를 만회할 기회였으나 마크 로우를 상대로 풀카운트 상황에서 한복판 슬라이더를 흘려보내고 서서 삼진을 당했다.
결국 레즈는 연장 13회초 2사 만루에서 이아네타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1-3으로 패했다. 에인절스는 선취점도 이아네타의 홈런으로 올렸다.
레즈는 이날 3안타 빈타에 허덕였다. 3안타 중 2개는 추신수가 때려낸 것이었다.
MLB 스코어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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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NL
필라델피아 5-7 애트랜타
샌디에고 2-11 뉴욕 메츠
시카고 컵스 3-1 피츠버그
▲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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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4-2 미네소타
텍사스 2-8 휴스턴(31일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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