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남긴 데뷔전이었다.
추신수(30·신시내티 레즈)는 1일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치른 LA 에인절스와 홈개막전에서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시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톱타자로 성공적인 변신을이뤄낸 추신수는 신시내티 데뷔전에서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 공격 첨병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몸에 맞은 공까지 합쳐 3차례 출루, 테이블세터의 임무를 다 한 셈이다.
공격에서는 만점활약을 펼친 추신수지만 새롭게 주어진 중견수 보직 적응에는 아직 어려움을 드러냈다. 1-1로팽팽하게 맞선 연장 12회 1사 후 피터보저스의 머리 위로 날아오는 타구에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가운데 담장을맞히는 3루타를 허용했다.타구의 체공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판단과 스타트가 빨랐다면 잡을 수도 있는 타구였다.
하지만 타구의 비거리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출발이 느렸고, 또 펜스를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서둘러 타구를 포기한 점이 아쉬웠다.
다행히 1사 3루 위기 상황에서 불펜투수 J.J. 후버가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
리해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지난해까지 클리블랜드에서 우익수로 뛴 추신수는 빅리그 10경기에서만중견수로 뛰었고 그나마 2009년 이후로는 한 번도 중견수를 맡지 않았다.2000년 시애틀 입단 후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해 주로 우익수로 뛰어온 그로서는 새롭게 주어진 중견수 보직은‘ 새로운 도전’ 이다.
많은 메이저리그 전문가들도 신시내티가 추신수를 우익수가 아닌 중견수로 기용한 점에 대해 ‘도박’이라고 평가했다. 추신수는 게다가 자유계약을 앞두고 몸을 사리다 보니 기록상으로도 수비가 나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외야수다.
한 가지 참고할 대목은 추신수가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중견수 수비를 본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이다. 올 시즌 클리블랜드에서 신시내티로 팀을 옮긴 추신수는 그동안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했다.
홈구장에서 뛰는 게 익숙하지 않은 추신수에게 담장까지의 거리나 구장 구조 등은 낯설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현지 해설진도 이러한 점을 들어 추신수를 두둔했다. 현지 해설자는“ 추신수가 새 홈구장에서 뛰는 게 낯설어서그런지 타구 판단을 잘못한 것 같다”면서 “아직 수비 능력을 판단하기에는이르다”고 지적했다.
신시내티 지역 방송이다 보니 아무래도 추신수를 감싸는 해설을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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