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재계약을 앞둔 뉴욕 양키스 2루수 로빈슨 카노가 ‘수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결별하고 랩 가수 겸 레코드 프로듀서인 ‘제이-Z’와 손을 잡아 화제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5,700만달러 계약이 만기되는 카노는 2일 제이-Z가 만든 ‘록 네이션’이란 엔터테이먼트 컴퍼니의 첫 스포츠 스타 고객이 됐다. 본명이 숀 카터인 제이-Z는 이날 카노의 계약협상은 파트너 CAA(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에이전시)에서 맡게 된다고 밝혔다.
‘록 네이션’은 제이-Z가 스포츠 에이전트 시장에 발을 들이기 위해 CAA와 합작해 만든 회사로 이미 리아나, 샤키라, 팀바랜드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카노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고, 또 시즌에 집중하기 위해 빨리 협상을 끝내길 원해 에이전트를 바꾼 것이란 풀이도 있다. 보라스는 마지막 순간까지 합의를 안 하기로 유명한 ‘벼랑 끝 전술’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보통 스프링캠프 때 에이전트와 1년 계약서에 사인하는데 카노도 이미 보라스와 계약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 후 에이전트를 바꿀 수는 있지만 그 계약서가 취소되지는 않는다. 보라스는 “아직도 카노의 에이전트냐”는 질문에 “아직 카노와 통화해 보지 못했다”며 답을 하지 않았다.
카노가 에이전트 경험이 전혀 없는 연예인에 계약을 맡긴 경우는 아니다. NFL에서는 러닝백 릭키 윌리엄스가 매스터 P의 ‘노 리밋 스포츠’를 에이전트로 뒀다가 형편없는 계약의 악몽을 격은 적이 있지만 CAA 그룹은 이미 라이언 브론(밀워키 브루어스), 맷 케인과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라이언 지머맨(워싱턴 내셔널스)에게 1억 달러가 넘는 패키지를 받아줬고, 데이빗 베컴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축구 수퍼스타들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제이-Z는 우선 야구 에이전트로 등록한 뒤 농구와 풋볼 에이전트로도 활약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경우 지금 가지고 있는 브루클린 네츠의 지분은 포기해야 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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