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얀 설원을 달리며’ 리 처 드 박 스키칼럼
3월의 마지막 날 맘모스에는 이틀간 8인치의 눈이 내렸다. 신문 지상을 통해 동부 추운 곳에서도 벚꽃이 만발한다고 들었는데 맘모스는 아직도 겨울인가보다. LA 주변엔젤레스 마운틴에 있는 스키장들은 하나 둘씩 시즌을 마감하는 소
식들이 들리고 있다.
맘모스에서 들려온 소식에 따르면 오랜만에 스키장에 가신 분들이 힘들었다고 한다. 휘슬러 스키장에서도 날씨가 나빠서 그리 좋은 스킹을 하시지 못하고 모글만 하다 왔다고 한다.
오늘은 모글(Mogul, 눈 언덕)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싶다. 봄철이 되면 스키장은 이곳저곳에 온통 울퉁불퉁한 모글 투성이다. 자연적으로 생긴 모글은 보기만 해도 무섭고 힘든 곳이지만 기초만 잘 터득하면 사실 힘들기보다는 아주 재미있는 곳이다. 이런 곳에서 힘들이지 않고 가볍게 스키를 타는 방법 중 하나가모글스키다. 얼마 전 60대 후반 스키어가 단 2시간의 강습으로 모글을 멋지게 잘 내려 왔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 분을 보면 모글스키를 타는 것이 짧은 시간에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모글스키를 잘 타려면 무엇보다도 기초로 돌아가서 초보자 슬로프에서 우선 Side slip을 연습해야 한다, 그리고 Braking Stop 을 잘 연결해서 턴이 쉽게 돼야 한다. 사실 한두 번 연습해서 되는 일은 아니다.
어쩌면 하루 종일 다른 슬로프를 찾아다니면서 연습을 해야 한다. 나도 시간 날 때마다 자주 연습을 해 턴을 아주 부드럽고 유연하고 아름다운 자세로 만들었다.
순간순간 본인의 느낌을 잘 살려서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기술 연마를 해야 한다. 초보자 모글에서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우선 손이 앞으로 바짝 나와야 한다. 그리고 앞가슴이 절대 옆으로 돌아가면 안 된다. 만약 앞가슴이 돌아가게 되면 스키는 더 많이 돌아가기에 다음 턴이 힘들어진다. 결국 스키 뒤쪽
을 사용하지 말고 앞쪽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키의 앞쪽에 모든 체중을 실고 내려가는 것인데 초보자에게는 사실 힘든 이야기다.
또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할지 모르는 것이 모글이다. 갈 길을 찾다보면 어느 순간 자세를 다 잊어버리고 만다. 힘만 들고 해서 다시는 도전을 하질 못하게 된다. 높은 등선을 타고 넘어가면서 일어나면 자동으로 턴이 된다. 내가 턴을 강제로 하게 되는 것은 힘을 너무 쓰게 돼 한번 내려 오고나면 기진맥진하게 된
다. 춤추듯이 살며시 온몸을 일으키고 앉히는 동작을 반복해야 가벼운 모글스킹을 즐길 수 있다.
선수가 아닌 이상 모글 스키는 꼭구입해 탈 필요는 없다. 스키장들이 너무나도 광범위하기에 전체 산을 탈수 있는 스키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자세가 중요한 모글스키에서는 연습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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