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에서 폭탄 테러에 희생된 미 육군 소속 한인 신현길씨의 시신이 성조기에 덮인 채 8일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작은사진은 미 육군 공병단 소속 민간인 신분 엔지니어인 현 K. 신씨.
지난 6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소속 반군의 테러 공격으로 국무부 소속 여성 외교관 등 미국 시민 6명이 사망한 가운데(본보 8일자 A1면 보도) 이번 테러 희생자 중 미 육군 소속으로 현지 지원 작전을 수행 중이던 남가주 출신 한인 엔지니어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군 당국은 남가주 인랜드 지역 헤스페리아에 거주하는 미 육군 공병단 소속 민간인 신분 엔지니어인 현 K. 신씨(사진)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지원작전을 수행하던 도중 탈레반의 폭탄테러 공격을 받고 숨졌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이 지역 한인들에 따르면 희생자의 한국명은 신현길(59)씨로 확인됐다.
CNN 등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 6일 국무부 소속 여성 외교관 앤 스메딩호프와 미군 병사 크리스토퍼 워드 등과 함께 아프간 남부 자불주 칼라트시에서 나토군 소속 호송차량을 타고 이 지역 학교에 책을 후송하는 임무를 수행하던 도중 탈레반의 자살폭탄 차량의 공격을 받고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P통신은 신씨가 사망 당시 민간인으로 미 국방부의 아프가니스탄 지원 작전 수행 중 숨졌다고 전했다. 미 육군 공병단은 신씨가 아프간 북부 주둔 공병단 소속으로 임무를 수행해 왔다고 밝혔다. 신씨의 시신은 8일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헤스페리아에 거주하는 신씨의 부인과 처남 등 가족들이 지난 7일 신씨의 사망 소식을 전해듣고 시신 인계를 위해 급히 델라웨어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나토군 산하 국제안보지원군(ISAF)은 사고 직후 미군 병사 3명과 미국 정부 요원 2명 등 6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올 들어 아프간에서 사망한 미국인 등 희생자는 모두 30명으로 늘어났으며, 이중 20명이 미군 소속으로 집계됐다. 또 올해 탈레반 공격에 목숨을 잃은 외국 출신 민간인도 모두 6명에 이른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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