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자서류 위조 입국 장기 체류, 웹사이트 통해 매춘 알선
▶ 업주 등 20여명 적발… 반라 사진 보고 심사, 성형 강요까지
LA와 뉴욕 등 미국 내 한인 밀집지에서 한국 여성들을 수개월간 체류시키며 ‘원정 성매매’를 알선한 여성 업주들이 대거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해외 현지 남성들을 상대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LA 지역에서 활동한 홍모(25·여)씨와 홍콩의 업주 정모(34·여)씨를 구속했다고 한국시간 8일 밝혔다.
경찰은 또 직접 성매매를 한 여성 김모(31)씨 등 23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뉴욕지역에서 활동한 또 다른 성매매 업주 정모(27·여)씨를 쫓고 있다.
이들은 2009년 말부터 지난해 5월까지 각각 LA와 뉴욕, 그리고 홍콩에서 한인이나 현지인을 상대로 유흥업소 구인 사이트를 통해 모집한 한국 여성과 성매매를 알선, 100만여달러의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30대 한국 여성들로부터 전송 받은 반라의 프로필 사진을 해외 성매매 사이트에 올린 뒤 남성들이 사진을 보고 여성을 선택하면 지목된 여성과 호텔 등지에서 성관계를 맺도록 하는 방법으로 성매매를 알선했다.
특히 LA 지역에서 영업을 해 온 업주 홍씨는 프로필 사진으로 사전심사를 해 여성을 채용했으며 일부 여성들에게는 성형수술까지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성매매 여성이 90일 이상 체류가 가능한 관광·상용비자를 받아 장기간 현지에 머물 수 있도록 통장 잔액 증명서 등 비자 신청서류를 위조해 준 사실도 드러났다.
LA 인근 한 대학에 학적을 둔 유학생 신분으로 드러난 홍씨는 성매매 대가로 남성들로부터 250~300달러의 ‘화대’를 받았으며 이 중 100달러는 홍씨가 알선·숙박비 명목으로 챙기고 나머지는 성매매 여성에게 나눠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국내에 입국하지 않고 있는 뉴욕 업주 정씨를 검거하기 위해 미국 국무부에 관련 자료를 제공하고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경찰은 미국 비자 신청서류를 위조한 혐의로 한 여성을 조사하던 중 이 여성이 반라의 프로필 사진을 국외로 전송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역추적해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서로 다른 국가에서 유사한 방법으로 성매매를 알선했지만 연합 조직은 아니다”라며 “검거하지 못한 성매매 여성과 미국 비자를 위조해 준 중개인 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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