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영재씨, 조종사 자격증 지원프로그램 뽑혀 손으로만 조작 특수 비행교육…“꼭 해낼 것”
“신체장애가 꿈을 이루는 데까지 장애가 될 수는 없습니다”
어릴적 앓은 소아마비로 하반신이 불편해 휠체어에 의지해야만 하는 장애를 가진 한인이 항공기를 조종하기 위한 담대한 도전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세계적 온라인 기업인 이베이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최영재(52)씨다.
최씨는 장애인 비행사 양성을 후원하는 비영리단체 에이블 플라이트(ableflight.org)의 전액 후원을 받아 특수 경비행기 조종사가 되기 위한 비행교육을 받는다.
에이블 플라이트 측은 ‘제4회 장애인 조종사 자격증 취득 지원 프로그램’에 최영재씨를 포함한 5명이 선발됐다고 밝혔다. 최씨를 포함한 5명의 장애인들은 오는 5월19일부터 인디애나주 퍼듀대의 비행학교에서 5주 동안 조종사 양성 집중교육을 받는다.
이 대학은 하체를 사용하지 못하는 장애인을 위해 손으로 조작이 가능한 특수 경비행기(Sky Arrow)를 운용 중이다.
최영재씨는 “장애인 전용 비행기는 두 손으로 모든 계기판을 작동해야 해서 조종이 쉽지는 않다”면서 “5주 동안 일대일 교관의 지도 아래 집중교육을 이수해 오랫동안 꿈꿔온 조종사 자격증을 꼭 취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재씨가 경비행기 조종사 자격증 취득에 도전하게 된 것은 ‘꿈을 포기하지 않기’ 위함이다. 최씨는 “장애인이 비행기 조종을 배울 수 있는 기회는 극히 제한돼 있다”며 “에이블 플라이트에서 저에게 기회를 준만큼 최선을 다해 꿈을 이뤄볼 것”이라고 말했다.
22세 때 미국 이민 길에 오른 최영재씨는 장애인이란 꼬리표 대신 한 인간으로서 사람들 앞에 서고 싶었다고 말했다. 중년이 된 나이에도 비행기 조종사 꿈을 포기하지 않은 것도 그의 신념과 무관치 않다.
최씨는 “5주 동안 매일 같이 비행연습을 해야 하지만 무척 설렌다”며 “장애인 중 비행기 조종사가 되고 싶은 분들이 많다. 제 자신이 꼭 성공해 많은 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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